도로인지 자갈밭인지, 해도 너무 한 포스코건설

상문동에 건설 중인 ‘거제 더샵 블루시티’ 덤프트럭 낙석에 주변도로 엉망진창

2015-02-27     배종근 기자

흙먼지 쌓인 도로에 살수차 가동해 도로주변 주차한 차량까지 흙탕물 범벅 

포스코건설이 상문동에 건설 중인 ‘거제 더샵 블루시티’ 아파트 건설현장 출입차량으로 인해 이 일대 도가 자갈과 먼지로 뒤덮여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건설사가 도로청소를 위해 살수차를 가동하면서 먼지와 자갈을 치우지 않고 물만 뿌리는 생색내기 작업을 진행해 흙탕물만 발생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주변에 주차된 차량에 흙탕물이 튀는 등 주민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대형 덤프트럭이 지나갈 때 도로 위 자갈이 튕겨져 나가 도로가 건물 벽을 강타하는 아찔한 장면까지 연출했다. 당시 도로 주변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칫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질 뻔했다.

더 큰 문제는 건설사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이 도로 주변에 어린이집이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의 보행권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 일대 도로는 아파트 건설이 시작된 몇 달 전부터 덤프트럭에서 떨어진 낙석과 먼지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최근 날이 풀리면서 건설사측에서 도로청소를 위해 살수차를 동원, 물을 뿌리고 있지만 정작 문제가 되는 자갈과 흙먼지 등은 제거하지 않은 채 생색내기만 하고 있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서로 좋은 게 좋다고 여태까지 참고 있었지만 최근 살수차로 인해 차에 흙탕물까지 튀는 등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현장 관계자가 이 주변에 나와 현장만 살펴서도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건설사측 관계자는 처음에는 “현장에 세륜시설을 가동하기 때문에 자갈이나 먼지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 하지만 본지와의 통화 후 현장을 방문한 관계자는 아무런 변명 없이 현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