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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낙동강 해양쓰레기 관광 피해 370억원…과학적 입증 '최초'
거제, 낙동강 해양쓰레기 관광 피해 370억원…과학적 입증 '최초'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03.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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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홍수 쓰레기로 인한 피해 규모 산정 연구결과

낙동강 해양쓰레기로 인한 거제시 관광 피해 규모가 최대 370억원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거제시 의뢰로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대표 홍선욱)의 한국해양쓰레기연구소(소장 이종명)가 조사한 결과다.

특히 지난 2011년 7월 낙동강 홍수시 거제 지역으로 유입된 해양쓰레기로 인해 감소한 관광객 지출에 근거한 것으로 해양쓰레기로 인한 방문객 감소에 따른 피해액을 최초로 계산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11년 7월부터 2개월 동안 거제지역 해수욕장 8곳의 입장객 수는 2010년 89만435명에서 63%가 급감한 33만207명으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관광통계상에 관광객 한 사람의 하루 경비가 4만8천380원이고 지역 해수욕장 인근 식당의 점심값이 1만5천원인 것을 고려, 관광산업 수입 감소 규모는 최소 292억1천700만원, 최대 369억8천400만원이라고 추정했다.

연구소는 관광객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해양 쓰레기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전국 다른 해수욕장과 비교했을 때 거제지역의 감소폭이 너무 컸다고 설명했다.

2011년에는 여름 휴가철에 비가 많이 내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해수욕장 입장객 수가 2010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정도 줄었다.

거제시는 본격 여름 휴가철을 앞둔 2011년 7월 중순부터 20일 동안 공무원 등 3천267명의 인원, 선박 25척, 차량 194대 등을 동원해 해양쓰레기를 치웠다.

당시 거제시가 수거한 해양 쓰레기는 모두 3천400t이었다.

장용창 한국해양쓰레기연구소 박사는 "해양쓰레기는 주로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제 지역의 경우 관광 분야의 피해가 훨씬 크다는 게 확인됐다"며 "중앙부처 차원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2년 거제시가 의뢰한 이번 조사결과는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해양오염학회지(Marine Pollution Bulletin)에 실린다.

한국해양쓰레기연구소는 2011년 7월부터 2개월 동안 거제지역 해수욕장 8곳의 입장객 수는 2010년 89만435명에서 63%가 급감한 33만20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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