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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효시에 대한 자부심과 풍요로운 어장의 '창외어촌계'
수협효시에 대한 자부심과 풍요로운 어장의 '창외어촌계'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6.01.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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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으로 연륙교와 함께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가조도.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 일대의 이 섬은 지난 2009년 7월 13일 가조연륙교가 개통되면서 거제시민들에게 좀 더 친숙한 섬으로 다가왔다.
특히 가조도는 우리나라 수산업협동조합의 효시인 거제한산가조어기조합이 1908년 7월 10일 설립될 정도로 어업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크지 않은 섬의 규모에도 불구 5개의 어촌계가 있을 정도로 어업이 번성한 곳이다.
이 중 창외어촌계(계장 이윤건)는 수협효시 기념공원이 설립 중에 있으며 신전, 진두, 답곡, 군령포 등 4개 마을로 구성돼 있다. 창호리 바깥 쪽에 위치해서 '창외어촌계'로 불리고 있다.

 

"진두 마을에 수협효시 기념공원이 세워지고 있어 계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밝힌 이윤건 계장에 따르면 창외어촌계는 51명의 계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연안어업에 종사하면서 겨울이면 피조개 양식을 겸하는 어가가 많다.
가조도 전체 1/3 이상이 창외어촌계의 지선이며 주로 바지락과 나잠 행사료 수입을 통해 어촌계 재원을 유지하고 있다.
창외어촌계는 지선 내에 멍에섬과 노루섬 등 아름다운 섬들과 함께 이 일대의 조류가 좋아 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멸치잡이를 전문으로 하는 기선권현망 어장이 사등면에서 유일하게 창외어촌계에만 있을 정도로 풍요로운 어장을 끼고 있다.
4개의 마을이 하나의 어촌계를 구성하는 특성상 일부에서 "어촌계가 협조가 잘 되지 않아 곧 분할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실상은 정 반대다.
20대 초반 어업에 뛰어 들어 40년 가까이 한 길만 걸어 온 베테랑 어업인 이윤건 계장이 지난 2010년부터 창외어촌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가운데 이전에 어촌계장을 지낸 선배들이 어촌계 발전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아 계원들의 화합이 남다르다.
실제 행정에서 부잔교나 파고라 설치 등을 지원할 때 4개 마을 간 분란이 일 듯도 하지만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믿고 기다린다는 게 이윤건 계장의 귀띔이다.
이처럼 계원들이 어촌계장을 믿고 기다려 주는 미덕을 발휘하는데 대해 이윤건 계장은 더 없이 고맙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으며 각 마을 이장들의 도움에 고마움 또한 잊지 않았다.

 


- Interview -   이윤건 창외 어촌계장

 

어패류 불법채취, 선착장 쓰레기 투기 근절 절실

이윤건 창외 어촌계장

[Q] 어촌계에 대한 자랑이 있다면?
[A] 가조연륙교를 비롯해 지선내 멍에섬과 노루섬 등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으뜸이다. 특히 진두마을에 수협효시 기념공원이 세워지고 있어 계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Q] 현재 어촌계가 처한 문제점은?
[A] 주말이나 휴일에 지역을 찾는 나들이객들이 스킨스쿠버 등을 하며 지선 내에서 불법으로 어패류를 채취하지만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자신들은 취미라고 생각하겠지만 어업인들은 생업에 타격을 입는다. 반드시 단속돼야 할 것이다.
또 주말이면 선착장을 찾는 낚시객들의 쓰레기 무단투기와 밑밥 찌꺼기도 문제다. 악취와 함께 파리 등 위생에도 문제가 된다. 낚시객 대부분이 거제시민들인데 자기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다. 선진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고쳐야 한다.

[Q]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A] 창외어촌계 내 4개 마을 각 선착장과 물량장 대부분이 공사를 하다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더 이어져야 하는데 행정에서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계원들이 완공되길 기다리다 지칠 판이다. 빨리 매듭짓지 못하면 좋은 일 하고 욕 먹을 수 있다.

[Q] 계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어촌계 발전을 위해 가자 중요한 것은 화합이다. 지금 화합하는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다보면 보다 더 잘 사는 어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어촌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계원 모두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거제수협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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