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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끝자락 산사태 현장 한 달 넘도록 방치…2차 피해 우려
계룡산 끝자락 산사태 현장 한 달 넘도록 방치…2차 피해 우려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4.06.13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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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앞두고 주민 불안, 보강공사 등 대책 시급

거제시 “복구명령 불응시 행정대집행 통해서라도 재해예방 나설 것”

계룡산 끝자락 연립주택 공사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한 달이 넘도록 보강작업 등 복구공사가 시행되지 않아 장마철을 앞두고 대형 재해가 우려된다.

거제시 장평동 47-10번지 연립주택 신축현장은 지난달 12일 내린 비로 절개지 법면이 무너지면서 수십년생 편백나무와 소나무 등이 뿌리 채 드러나고 수백톤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나 건축주 또는 시공사는 거제시의 시급한 복구공사 명령에도 불구하고 산사태 한 달이 지나도록 사고현장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

특히 이 공사현장은 지난 2012년 6월 착공해 터파기 및 법면 절개공사 등을 시행한 후 2013년 5월 공사가 중단, 1년이 넘도록 방치되면서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장평주민 S모씨는 “공사가 1년 넘게 중단되고 그 사이 소규모 산사태도 여러번 발생했는데도 어쩐 일인지 복구공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시공사가 공사편의와 산지경사도를 낮추기 위해 일부러 산사태가 나도록 내버려 두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며 시급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산사태 발생 직후 공사현장 펜스에 추가 재해피해를 우려하는 안내문을 내걸고, 시공사측에 긴급 복구공사를 지시했으나 건축주와 시공사가 공사금액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공사가 중단돼 복구공사조차 제때 시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복구공사가 수일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통해서라도 재해 예방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사태 현장은 장평중학교 인근 계룡산 끝자락 자연녹지지역으로 정모씨 등 2명이 지하1층(소매점) 지상4층 규모의 연립주택 4개동(16세대)을 짓겠다며 거제시로부터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지난 2012년 6월 착공했다. 시공은 D종합건설이 맡았지만 건축주와 공사금액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해 5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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