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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곡 영진자이온, 가구 등에 벌레 창궐…입주자들 교체 요구
사곡 영진자이온, 가구 등에 벌레 창궐…입주자들 교체 요구
  • 원용태 기자
  • 승인 2014.06.18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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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환경 탓’ : 입주자 ‘가구 탓’…양측 주장 팽팽

일명 '먼지다듬이벌레', 목재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입주 한지 6개월 남짓한 신축아파트에서 목재로 만든 가구 등에 기생하며 알을 낳는 일명 ‘먼지다듬이’ 벌레가 창궐, 입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더욱이 벌레의 발생 원인을 놓고 입주민과 건설업체간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입주민들은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 해결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18일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입주한 영진자이온아파트 500 여 가구의 상당수 집에 설치된 화장대와 신발장, 싱크대. 붙박이장 등 나무로 만들어진 제품에서 수개월 전부터 좁쌀 크기의 벌레들이 집안을 기어 다니거나 알을 낳은 것이 발견됐다는 것.

특히 이들은 이 벌레는 새로 설치된 가구가 그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건설업체 측에 벌레가 발견된 모든 가구를 전면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벌레를 방역할 때마다 붙박이장 등에 정리돼 있는 옷과 침구류를 비롯해 식기 등을 이동하고 다시 정리하는 일로 시간적, 육체적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신발장에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입주민 윤모씨(37)는 “집안에 있는 벌레가 돌도 지나지 않은 아들에게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면서 “어렵게 마련한 집에서 이런 일이 생겨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업체와 가구제조업체는 이 벌레는 습하고 환기가 잘 안된 환경 탓에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판단하고 있으며, 가구 제작에 쓰인 목재는 친환경소재로 고온압축과정을 거쳐 벌레가 발생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동절기 입주를 시작하면서 집안내부를 환기시킬 환경이 안 돼 벌레가 생긴 것 같다”면서 “현재 관계기관 등에 의뢰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벌레가 발견된 때부터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2차 방역을 끝내고 3,4차 방역을 앞두고 있다”며 “입주민들의 불만을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 붙였다.

한편 오는 6월말 입주예정인 영진자이온 1차단지도 2단지와 동일한 가구업체 제품으로 알려졌다.

▲사곡 영진 자이온 2차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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