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영{필명)作
풀을 뽑으며.
풀밭이된 꽃밭,
생각없이 풀을 뽑다가
풀꽃들의 웃음을보았다.
화초라서 남겨두고
잡초라고 뽑으려니
풀꽃들에게 염치없다.
풀밭 세상은
가진자의 몫이 아니라
시절 따라 힘껏
꽃 피우는 일처럼
누리는것이 주인이기에
호미를 거두고
풀꽃을 들여다보며
몰염치를 반성한다.
부추꽃.
가느다란 대궁에
흔들리는 꽃송이
새침데기 모양새
토라진듯 보여도
무명의복 단장한
수줍어진 새악시
별이되어 웃는다.
새초롬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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