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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甲相의 거제만사] 권민호 시장에게 바란다
[金甲相의 거제만사] 권민호 시장에게 바란다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07.01 15: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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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박근혜식' 인사(人事)는 안 된다
거제시민뉴스 김갑상 사장

박근혜 정권이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하여 전방부대 총기난사 사건 등 각종 안전사고로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총리지명이다. 청와대 인사검증단은 도대체 밥만 축내는 사람들만 앉아 있는지 안대희, 문창극은 인사 청문회조차도 가지 못하고 한 명은 전관예우, 또 한 명은 친일발언 유탄에 날아갔다.

 결국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키면서 돌려막기(?)로 6개월을 그렇게 허비했다.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어디 동네 이장도 아니고 ‘아니면 말고’식은 아니지 않는가.

그래서 위정자(爲政者)에게 인사는 통치의 시작이고 끝이다. 그 자리에 걸맞은 사람을 앉혀야만 국민이, 시민이 편한 법이다.

거제시는 지난 26일 개최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공사) 임원추천위원회 회의에서 사장 후보자 공개모집 기간을 7월 3일부터 7월 18일(15일간)까지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사장 후보자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전임 현대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으로 일했던 설평국 사장이 4대강 건설 입찰과정에서 가격담합을 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공석이 됐다.

공사 사장자리가 어떤 자리인가. 2본부(경영개발본부, 시설관리본부), 8팀(전략기획팀, 경영지원팀, 유적공원팀, 개발사업팀, 체육시설팀, 문화시설팀, 복지시설팀, 수련시설팀)으로 구성된 조직과 무기 계약직 58명을 포함, 무려 179명을 거느리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거제고현항재개발 사업, 노자산 캐이블카 사업, 300만 원대 아파트사업 등 굵직굵직한 현안 사업을 이끌어 가는 중심축이다.

그런데 최근 이토록 중요한 공사 사장자리를 놓고 ‘하마평(下馬平)’에 오르내리는 몇몇 인물에 대해 세간의 눈총이 따갑다.

“시민에게 조차 선택받지 못해 낙선한 사람들이 무슨 염치로 공사 사장자리를 기웃거리는지 기가 찰 노릇”이라고 혀를 찬다.

직업선택은 그들의 자유다. 그들 스스로 자신이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고 자부하는지 모르지만 공사 사장자리가 낙선한 정치인들의 임시 피난처가 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공사는 지금 중요한 현안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대개가 권민호 시장 핵심 공약과 관련되어 있는 사업이 즐비하다. 다시 말하면 권시장 정치생명과 직결되어 있다.

그래서 이번 공사 사장자리 인사는 신중에 신중을 더 기해야 한다.

만약 권시장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장을 선택을 한다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이 될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정권 초기부터 발목이 잡히고 국민의 지탄을 받는 것이 인사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몇몇 실권자들이 노욕과 독단으로 ‘나눠 먹기식’으로 인사를 하니 당연히 역풍이 부는 것이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거제시민 역시 장기판의 졸(卒)이 아니다. 따라서 시민이 납득할 만한 능력 있고 검증된 자만이 공사 사장을 맡을 자격이 있다.

권시장은 ‘박근혜식’ 인사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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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2014-07-04 10:17:52
아마, 이번 부터는 권시장도 여러가지 수를 생각하지 않겟나 싶네요.
비록 재선에는 성공을 했지만, 물론 도와 준사람들도 있겟지만, 공과 사는 구분을 해야
진정한 인사권자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