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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거제의 봄맞이 안내서시인 계영(필명)作

겨울날 찬 바람속에서도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동백의 붉은 꽃송이가 애닯기만하더니

한파로 기승을 부리던 동장군은 서서히 물러나고 봄비 덕분에 새싹이 돋고 봄꽃들이

앞 다퉈 벙글어지기 시작하면서 봄이 오는중이다.

절기 입춘이 지나고 나면 햇살을 담고 불어오는 바람결의 상큼한 느낌부터가 다르다.

거제에서 가장 빠른 봄의 전령사로는 구조라 초등학교의 언덕에 피어나는 춘당매가 유명하다.

매화가 만개할 즈음 달빛을 받으며 봄바람에 흩날리는춘당매의 낙화를 즐길 수 있다면

그 무엇을 더 바랄것인가 하는 기특하고 순전한 마음이든다.

그리고 이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지심도의 동백꽃이 절정을 이루는 3월 초순쯤에

지심도엘 찾아가면 양지 바른곳에 성급하게 피어난 보랏빛 제비꽃이 춤을 추며 반겨주고

어린쑥이 파릇하니 묵은 낙엽 사이로 흙을 뚫고 나와있다.

봄빛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서 별꽃으로 피어나는 수선화가 봄꽃으로는 으뜸이 되어

공곶이 바닷가를 노랗게 노랗게 물들여 놓으니 별천지로 변한다.

봄의 화사함을 즐기는 이들의 진정한 멋은 여러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일이다.

향긋한 멍개 비빔밥과 싱싱한 멸치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먹어 보고 도다리 쑥국 한그릇으로

허기진 일상을 든든히 채우면서 겹겹이 껴 입었던 두툼함을 하나씩 벗어낸다.

그러는 사이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하면 짧은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뺑아리(사백어) 또한

거제에서는 별미에 속하는 드문 음식이니 짬을 내서 맛보기를 권한다.

대금산 자락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진달래꽃 그 고운 빛에 마음을 물들이며 꽃길을 따라

대금산 정상에 올라 서서 내려다 보는 바다 풍경과 이수도 (학섬) 모습은 언제봐도 매력적이다.

봄은 언제나 새봄이다.

봄 나들이 나오시거든  꽃 구경 많이들 하시고 나름대로 봄의 오감을 찾아서 마음껏 멋지게

즐겨 보는것이 오는 듯이 가 버리는 아쉬운 거제의 봄을 잘 맞이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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