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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잠깐, 일운~남부 국도14호선 개량사업 관련하여 !
[기고] 잠깐, 일운~남부 국도14호선 개량사업 관련하여 !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21.10.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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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제4기 지역혁신가, 거제에코투어/거제자연의벗 대표)

지난 8월 24일 거제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도 14호선 일운 ~ 남부 간 2차로 개량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거제시는 9월 28일 국토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계년 계획(2021~2025)에, 우리 거제시의 국도 14호선 거제 남부면 저구리 ~ 일운면 지세포 구간도 최종 반영되었다고 밝혔다.

아래는 관련하여 거제시의 보도자료 내용 일부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남부 ~ 일운 간 국도 14호선은 연간 7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주요 관광도로이나, 도로 기하구조 불량으로 인해 잦은 교통사고와 주말 및 관광 성수기에 상습적인 교통정체 구간으로 이번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21~’25) 계획 반영으로 남부와 일운간의 통행시간이 단축되는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됨으로서 지역주민들의 생활․정주여건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거제시 관내의 도로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거제시 행정부와 서일준 국회의원 등의 노력에는 거제시민으로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는 바이다.

그러나 필자는 지난 8월의 첫 관련 보도자료를 보면서 물음표를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보도자료에 첨부된 위성지도의 붉은색의 개량 노선(안)을 보면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아 거제시청 도로과를 방문하여 확인도 하였다.

그리고, 9월 28일에는 사업에 확실하게 반영되었다고 기사화되었다.

-연간 700만 명의 도로이용? 그 이유는?

거제시민이면 대부분 아시겠지만 동부면 학동리를 지나 남부면 갈곶리 구간의 도로가 특정 시기에 심각하게 막히는 이유는 거제도 나아가 경상남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바람의 언덕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한 것이다.

중앙정부의 사업을 따내기 위하여 연간 700만 명이 이용한다는 많이 부풀린 수치도 이번 기고 글의 핵심은 아니니 일단 제쳐 두겠다. 도로가 불량하여 잦은 교통사고가 난다는 이유도 제쳐 두겠다. 곧은 국도나 고속도로에서는 사고가 안 난다는 말인가! 오히려 더 많이 발생하고 있고 사고의 원인은 도로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과속을 하거나 운전에 집중하지 않은 운전자의 탓이 대부분이다.

핵심은 거제 8경에 이어 거제 9경에 포함되어 있는 관광명소 바람의 언덕을 찾는 이유로 학동 – 함목 – 도장포, 다대 – 함목 – 도장포 도로가 막힌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바람의 언덕’으로의 도로 개선!

거제시의 보도자료에 첨부된 위성지도의 개량 노선(안)을 보면 가장 핵심 지역인 바랑의 언덕으로 향하는 함목 – 도장포 구간의 도로는 개량 사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학동 동백림을 지나면서 개량 사업의 도로는 터널을 뚫어 남부면 다대마을로 빠지는 신설 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나온다. 전체 사업비 2천 억 원에서 많은 예산이 그 구간으로 투입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렇게 도로를 개설하면 바람의 언덕으로 움직이는 수많은 차량들의 도로 막힘이 해소가 된다는 것인가?

바다를 보는 섬인 거제도의 자연지리적인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관광지역의 도로를 신규 터널을 뚫는다는 발상은 수긍하기 어렵다. 바람의 언덕은 가볍게 산책을 하는 관광지역으로 거제시는 자가용 차량이 적게 움직이는 정책을 추진하여야 한다.

출퇴근 도로의 상습적인 정체구간은 도로를 확장하고 신규 개설하면 정체를 해소시키는 것에는 적극 공감을 한다. 그러나 섬인 거제도의 자연지리적인 관광지역의 도로는 가능한 자가용이 적게 움직이도록 하여야 한다. 그 많은 차들이 관광지역으로 움직이게 하면 관광지역마다 그 많은 차량들을 수용할 대형 주차장을 충분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단 말인가! 그 예로 바람의 언덕이 위치한 도장포 지역에 주차장 조성에만 수 백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는 바람의 언덕으로 향하는 차량정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전임 시장님과 도장포, 구조라 주민들에게 거제시가 일부 지원하고 구조라와 도장포를 운항하는 배를 투입할 것으로 제안하기도 하였다.

더 과거로 올라간다면 거가대교 사업이 확정되고 추진을 하는 과정에 필자는 지세포 – 와현의 부지에 대형주차장을 만들고 와현에서 국도를 따라 도로변 산 측으로 15미터 정도의 교각을 올려 레일을 설치하며 바다를 바라보며 관광지역으로 움직이는 교통편을 구상하기도 하였고 관광 현장에서 관광객들에게 탐문도 수없이 하였다. 현 변광용 거제시장의 공약에도 유사하게 포함되어 있었지만 취임 이후 진행되는 소식은 들은 바가 없다. 단순 비교로 2척 원이 투입되는 이번 일운 ~ 남부 간 개량사업 비용이면 차라리 교각을 올려 레일을 설치하여 25km 이내의 속도로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끔 사업을 추진한다면 훨씬 더 관광 거제에 보탬이 된다고 하겠다.

-관광 거제, 현명한 대안 제시와 미래 비전이 필요하다!

사업(안)을 만드는 자체도 행정에서는 충분한 고민과 검토를 거쳐 추진하였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번에 확정 발표된 국도 14호선 일운 ~ 남부간 2차로 개량사업은 거제관광 현장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무리 고민을 하여도 수긍아 안 된다. 바람의 언덕이 있는 도장포 주민들에게 이 사업의 실체를 이야기하고 물어봐도 이해를 못하는 실정이다.

이제라도 거제시는 확정된 이번 사업의 실시설계를 하는 과정에 충분히 지역민과 소통하고 의견을 들어 올바른 사업을 추진해 주시길 요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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