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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표류 장목관광단지 첫삽 뜰까…주민들 원성
17년 표류 장목관광단지 첫삽 뜰까…주민들 원성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01.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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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상반기 민자업체 선정해 개발 나서겠다”
경남도가 지역 균형개발을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거제장목단지 조성사업이 민간업체 미선정으로 17년째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부지 인근 주민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경남도가 장목면 일대 80만9000㎡에 호텔, 빌라형 콘도, 펜션단지, 대중 골프장 등을 건립하는 장목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1997년 대우건설을 사업자로 선정, 7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그해 착공에 들어가 2006년까지는 공사를 완료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재원확보 등의 문제로 공사가 지연됐다가 2011년 12월 대우건설이 자금사정을 이유로 돌연 사업포기를 선언하고 도는 사업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후 경남도가 후속대책을 마련, 2013년 말까지 새로운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을 끝낸 뒤 2014년 1월 중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착공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 관련 용역이 끝나지 않아 민자업체 선정작업도 뒤로 밀리면서 착공 시기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경남도는 그동안 서울 등지에서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민자업체 선정에 나섰으나 투자 희망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선정 지연은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거액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단위 사업에 건설업체들이 참여하기를 꺼리는 데다 앞서 대우건설이 보상비와 시공비 등으로 투자한 144억원가량을 우선 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당시 대우건설이 과다한 민원과 보상지연을 이유로 사업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에 후발 업체가 동일한 부담을 질 수 있다는 것도 참여 기피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사업 지연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개발예정지 일대가 그동안 휴양·레저단지로 지정돼 각종 행위 제한으로 묶이는 바람에 지주들은 매매 등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건물 수리 등도 제때 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지금이라도 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조기착공되도록 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당초 추진계획에 차질이 발생해 공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올 상반기 중 용역결과가 나오면 민자업체를 선정해 개발에 나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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