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조합과 지역조합간 사업시행 주도권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일단 일촉즉발의 물리적 충돌은 피했다.
그러나 두 조합측간에 공동주택 부지 공급권을 둘러싼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그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조합(조합장 강용수)에 따르면 지역조합은 시행사(지주조합)와 거제시를 상대로 오늘 오후4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에 시의 중재안을 지주조합이 받아들여 일단 집회를 철회하고 한시적 휴전상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강용수 지역 조합장은 "본지 20일자 보도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주조합의 횡포로 지역조합 ‘토사구팽’> 의 제하 기사가 나간 후 조합원들이 분개, 지난 주 거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며 사태는 일파만파로 확산되어 나가자 거제시청 최성환 도시과장이 시행사(지주조합) 관계자를 불러 지역조합이 처해진 상황을 간곡하게 설득해 시행사로부터 확약서를 받아냈고, 지역조합이 이를 수긍해 오늘 예정된 집회를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확약서는 그동안 시행사와 주택조합(지역조합)간에 협의한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의 공동주택 부지의 우선공급권을 주택조합에 부여하고, 또한 오는 5월 6일까지 우선 공급조건을 상호협의 한 후 협약서를 체결한다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이 내용과 관련 강조합장은 “수년 동안 거짓으로 일관한 시행사는 본인이나 조합원들 간에 깊은 불신이 쌓여 있으나 시 관계자들의 노력도 인정해야 하는 만큼 집회를 철회하게 됐다"면서 " 만약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그 동안 해온 것처럼 시간벌기 차원에서 확약서를 제출 한것 이라면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 조합간의 첨예한 갈등이 일단 수면 아래로 잠긴 듯 보이나 오는 5월 6일까지 상호 합의하에 협약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돼있으나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갈등 해결은 결코 만만치 않아 보인다.
두 조합 간에 나란히 평행선을 달리며 갈등의 골이 깊어 지는 상황에서 시의 중재로 대화의 물꼬를 튼 만큼 양자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가져갈 지 시민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