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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는 가공식품이 주요 원인
아토피는 가공식품이 주요 원인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5.04.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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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음식 못 먹게 하고, 약 투여 방식 지양
몸 안의 나쁜 물질이 잘 배출하는 것이 방법 

▲ 김성호 교수
문화콘텐츠학 박사
에코힐링콘텐츠연구소 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래교수
저서
-일본은 죽어도 모르는 독도이야기88(공저)
-탈 신화와 역사(공저)
이메일 : sindo88@hanmail.net

인체의 자정 능력을 뛰어넘는 유해 물질이 유입되면 어떻게 될까? 음식물을 통해 들어온 식품 첨가물, 화학 물질, 농약 그리고 각종 오염물질 등은 그 양이 인체가 해독할 수 있는 한계선을 넘어서게 되면 질환으로 드러나게 된다.

각종 인공 첨가물로 뒤범벅이 된 음식물과 호흡기와 피부로 끊임없이 유입되는 유해 화학 물질에 맞서 인체는 고군분투한다. 인체는 배설을 통해 많은 독소들을 배출하며, 피부와 점막을 통해서도 제거한다.

대학 시절 최루탄을 체험했거나 군대에서 화생방 훈련 경험이 있다면 인체의 배출 능력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체는 엄청난 유해 물질에 대항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점액질을 토해낸다. 눈물과 콧물을 통해 인체 유입을 막고, 기침을 통해 호흡기를 보호하려 안간힘을 쓴다. 그것은 인체가 독성으로 인한 손상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 소시지는 잡다한 고기들을 다져 나트륨, 인공 화학 조미료, 인공 향료, 야채 등과 섞은 뒤 인공 케이싱에 넣어 삶거나 찌거나 건조시키거나 훈연해서 만든다.

이럴 때 콧물과 눈물, 기침을 질환으로 보지는 않는다. 만약 이를 멈추게 되면 인체는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다. 문제는 현재의 병원 치료가 이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인체에 드러나는 증상을 멈추는 것이 현대적 치료 개념이다. 열이 나면 열을 내리고, 기침을 하면 기침을 멈추게 한다. 물론 타당한 치료 방법일 수도 있겠으나 인체의 자연 치유 시스템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인체는 위대한 치유 능력을 가져왔지만, 독성 물질을 처리하고 제거하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체는 수백 만년 동안 진화를 거듭해 오는 동안 수많은 외부 물질에 대응하고, 적응해왔다. 현재의 면역 시스템도 진화의 산물인 셈이다. 문제는 불과 반세기 만에 전혀 새로운 형태의 유해 물질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금까지 자연계에서 볼 수 없었던 물질에 대해 인체는 효과적인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전국에 ‘자연식 밥상’ 신드롬을 일으켰던 SBS 다큐멘터리 3부작 󰡔잘 먹고 잘사는 법󰡕을 만든 박정훈 PD는 아토피 피부염이 ‘먹을거리’에 그 원인이 있다는 ‘가정’을 갖고 중증 아토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식물을 변화시키는 실험을 감행,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찾아냈다.

그는 일본의 소아과 의사 미야케 다케시를 비롯하여 아토피 네트워크 ‘아토피 아이 지구의 아이’ 관계자의 조언 등을 바탕으로 각종 서적 등을 종합해 볼 때 아토피의 주요 원인이 ‘음식물’에 있음을 확신했다. 최근 들어 과거에 우리가 먹던 음식과 매우 다른 음식을 갑자기 먹기 시작했다는 것에 의심을 둔 것이다.

아토피 전문가도 아닌 그가 비과학적으로 보일만큼 무모하게 식생활 개선을 밀어붙였던 이유는 한 가지였다고 한다. 과거에는 없었던 질병을 요즘 아이들이 앓는 것은 공기, 주거환경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매일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박정훈 PD는 “기존의 의학이 제시하는 처방인 ‘특정 음식을 못 먹게 하고 약을 투여하여 피부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법’보다는 몸 안의 나쁜 물질이 잘 배출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가능하면 그런 음식들을 근본적으로 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야만 그들이 몸을 회복한 뒤에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산모의 식습관에 따른 어린이의 아토피 유병률

아동의 생활 습관과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2013년)에서도 아동의 출산 환경, 식생활 양식 등이 원인임이 드러났다. 육식과 가공식품을 많이 먹은 산모가 채식을 주로하고 어패류 등을 선호한 산모에 비해 아토피를 앓는 아동을 출산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육식과 가공식품을 많이 먹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동과 그렇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동에 비해 아토피 유발률에 있어 2~3배 이상 차이가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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