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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멋있는 거제시장감’ 없소?
어디 '멋있는 거제시장감’ 없소?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5.06.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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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뉴스 정순국 대표

지금 대한민국은 조류독감으로 비상이 걸려있다.

관계당국은 몽골에서 날아 온 겨울 철새 가창오리가 그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또 다른 분석을 내 놓는 등 조류독감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살기위해 본능적으로 찾은 삶터에서 병원균 감염의 주범으로 몰리며 천대받는 철새가 안쓰럽기 그지없다.

그런데 조류독감 발병지역으로부터 수백 km가 떨어져 비교적 안전하다는 이 거제도 땅에도 최근 ‘이상한 철새‘들의 이동러시가 시작되고 있다.

그것은 선거철이 다가오면 정치적 계산에 따라 으레 시작되는 ‘정치철새’들의 이동이다.

둥지를 옮기는 것이야 당신들의 마음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씁쓸한 감정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당신들에게 “어떤 정치철학을 가졌냐”고 묻는다.

하기야 지역정치판 제일의 서열인 국회의원도 ‘무소속’에서 집권여당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며 철새 논란이 있었으니, 이를 따르는 ‘어린 철새’들만 나무랄 수 없을 것 같다. 이것이 지역정치의 현주소다.

여기에다 요즈음 지역 언론 보도마다 ‘벼슬 해 보겠다’는 사람들이 백화점에 상품 진열되듯 나열되면서 우리들의 눈은 어지럽다.

바야흐로, 지금 거제는 ‘6․4 지방선거’를 향한 정치지망생들의 1라운드 종이 울렸다.

먼저 거제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인물들의 면면에 눈길이 쏠린다.

나열되는 이름의 순서에도 당사자는 민감하다니 공평을 기하는 측면에서 가나다순으로 적어본다. 권민호, 김해연, 변광용, 유승화, 윤영, 이행규 등 6명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불출마, 방향선회 등 변수는 논외로 하고, 현재까지 경쟁률은 6:1이다.

이들은 현직시장, 전 도의원, 현 민주당거제위원장, 전 국토관리청장, 전 국회의원, 현 시의원 등 지냈거나, 지내고 있는 화려한 이력과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시점에서 이들로부터 화려함의 이면에 숨어 있는 ‘해묵은 것에 대한 식상함’을 발견하며 가슴속에서 무언가 답답함이 치밀어 오른다.

일종의 체기다.

이들이 걸어온 정치행적을 논하고 꼬집는 것은 ‘초장부터 초를 치는 것’같아 일단 다음으로 미루고, 그 답답함의 근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오래토록 변하지 않는 ‘식당의 메뉴판’ 같은 그런 식상함이다.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대다수의 평이다. 결국 불쌍한 것이 유권자이고, 거제시민이라는 것이 한스럽다는 탄식도 흘러나온다.

현재 지역유권자의 55%정도를 차지하는 20, 30대, 40대 초반 등 절대다수파들은 그들과 함께 문화적 인식을 공유하며 진정성 있는 비전을 제시하며 실천할 의지를 갖춘 그런 인물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40대와 50대들 역시 항상 젊은 층들과 인식을 공유하며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답답한 가슴을 확 뚫어 줄 그런 인물의 출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를 보면 공통적으로 이들이 바라는 ‘시장감’은 무슨 ‘백마 탄 기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자기들의 꼭 막힌 체기, 즉 ‘해묵은 것에 대한 식상함’이 가져다주는 시들함, 유치함, 지긋지긋함으로부터 탈출해 ‘새로운 것에 대한 가벼운 떨림’으로 인물을 선택할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는 무감동, 재미없음으로 시들해지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국민은 오직 선거기간에만 자유롭고, 선거가 끝나면 그들은 다시 노예로 돌아간다”는 루소의 말처럼, 대의민주주의 한계를 걱정하며, 유권자로서 생명이 다하는 그날 까지 이런 느낌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수년간 지역정치판에서 정치를 ‘했거나’ ‘해보겠다’고 나선 이들의 스타일, 패션, 규격, 기준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일부는 간판만 바꾸어 달고 나타났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리고 이들 모두는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천편일률적인 ‘거제발전과 사랑’을 논하면서 유권자들에게 감동의 스토리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

비극적인 것은 우리들은 지난 1995년 풀뿌리민주주의 시행이후 지금까지 4명의 시장을 선출하고 그중에 3명이 비리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는 ‘그 서글픈 모습’을 지켜보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비리 없는 그런 인물’이면 다행으로 여기며 시장을 뽑았다.

그러다보니 진정 거제의 미래를 걱정하고, 우리들의 막힌 체기를 확 뚫어줄 그런 인물을 찾는데 소홀했다.

이런 사정은 20년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변화의 기미는 솔직히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묻고 싶다.

왜 우리들에게는 상큼하고, 신선하고 그런 ‘멋있는 시장감’을 기대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 찾기’만큼이나 어려운 것인가.

선거 때마다 나오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차선이 아니면 차악을 선택해 최악을 막아야하는 것이 선거”라는 이야기를 반복해야하는 것인가.

이것이 우리 유권자들의 숙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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