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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타카핀(철못) 국산으로 둔갑 판매 일당 4명 적발
중국산 타카핀(철못) 국산으로 둔갑 판매 일당 4명 적발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01.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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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의 중국산 산업용 철물 타카핀을 일명 박스갈이 수법으로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불법 판매한 일당들이 해경에 붙잡혔다. 

통영해양경찰서(서장 서승진)는 27일 중국산 산업용 타카핀(건축 및 인테리어 내장재, 가구, 알루미늄 등에 사용하는 고정용 철 못)을 주기적으로 수입해, 마치 자신의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것처럼 제품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불법 판매해 온 경남 양산시 소재 철물생산업체 (주)A메탈 대표 박모(61씨.부산시)와 판매책 등 일당 4명(국내인 2명, 미얀마인 2명)을 대외무역법위반혐의(수입물품의 원산지 거짓 표시)로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3월 26일부터 2013년 10월 21일까지 시가 2억5000만원 상당의 중국산 타카핀 15만5177박스를 대량 수입한 후, 공장 창고에 보관시켜 두었다가 거래업체로부터 납품 주문 때 수입제품의 겉 포장재를 제거하고 마치 자신의 국내회사에서 직접 생산한 것처럼 포장상자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일명 박스갈이)으로 원산지를 국산(MADE IN KOREA)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마치 품질 및 강도가 좋은 국산인양 시중의 건설 및 조선, 인테리어 업계 전반에 걸쳐 유통·판매되었고, 이로 인해 8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업체대표 박 씨의 주도하에 주로 인적이 드문 야간에 CCTV 사각지대에서 박스갈이 작업을 하고 범죄 사실이 외부에 누출되지 않도록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근로자까지 범행에 가담시켜 증거를 인멸하려는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조사과정에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건설현장에서 타카핀을 직접 사용하는 인테리어공 김모 씨는 “중국산 타카핀은 국산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쉽게 휘어지는 등 불량품이 많다”고 말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타카핀은 철재, 콘크리트용, 목재 등 용도와 규격에 따라 5개 유형별 총 40종이 유통되고 있으며, 일부 종류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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