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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계 탐방] 거제 산달어촌계
어촌계 탐방] 거제 산달어촌계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6.03.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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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바다에 넉넉한 인심까지 더한 ‘산달어촌계’
 

차도선이 운항하는 낭만의 섬, 거제 산달도. 가조도에 연륙교가 생긴 이후 유일하게 차도선이 운항하는 산달도는 연륙교가 준공되는 2018년 9월 이후에는 섬(거제도) 속의 섬으로서의 낭만과 작별할 예정이다.

하지만 하나를 잃음으로 해서 또 다른 하나가 생겨난다. 주민들의 삶이 이전보다 더 편리해 진다는 것이다. 특히 사면이 바다로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을 살릴 경우 주민들의 삶이 더욱 윤택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산전, 산후, 실리 등 3개의 마을로 구성된 거제 산달도는 주민 대부분이 유자 재배와 함께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거제수협(조합장 김선기) 조합원이 80여명이며 어촌계원은 가구당 1명만 가입할 수 있다는 자체규약에 따라 55명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부터 산달어촌계를 이끌고 있는 정태진 계장은 자기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전통적인 어업을 통해 잘 사는 마을로 가꾸기에 최적지가 산달어촌계라고 자랑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우선 산달어촌계 소유의 어업권이 다른 어촌계에 비해 많은 편이다. 섬 전체 둘레 4.5km의 지선에 바지락 어장이 형성돼 있다. 일부 바지락이 자라기 부적합한 지역을 제외한 전체 갯벌이 바지락 양식장인 셈이다.

 

이처럼 풍부한 어촌계 지선에서 생산되는 바지락은 하지만 어촌계원들만이 독식하지 않는다는 넉넉한 마음씨도 갖고 있다.

정태진 계장은 “바지락으로 연간 3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 수익을 마을기금으로 고스란히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을주민 중 일부는 어촌계원에 가입하지 못했지만 그들을 가족처럼 배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바지락 양식장 이외에도 어촌계 지선에는 매년 해삼씨뿌리기를 통해 많은 양의 해삼이 자라고 있다. 해삼은 나잠어업자와 행사계약을 통해 어촌계 수익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외에도 어촌계 소유의 굴어장이 8.7ha에 이르며 굴 단련장 4ha, 멸치잡이 안강망 4개와 건망·각망 각 1개씩 등 상당한 어장을 보유하고 있다.

거제 산달어촌계는 이처럼 풍부한 어장을 바탕으로 싱싱한 해산물이 연중 끊임없이 생산된다. 특히 미국 FDA(미국식품의약국)에서 인정한 청정바다 거제만에서 생산되는 굴은 산달어촌계원들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하다.

 

 

<인터뷰> 거제 산달어촌계 정태진 계장
어업인 후계자 육성해서 계속 발전하는 어촌계 만들 것

-풍부한 어장으로 수익이 많다. 주요 용처는?


수익의 일부는 어촌계원들의 수협 출자금으로 적립해 준다. 또 일부는 공제보험 가입금으로 납부한다. 이외에도 어촌계 소유의 어장을 통해 올라 온 수익금으로 계원들의 다양한 복리에 사용하고 있다.

올 봄에는 다른 지역으로 견학을 준비하고 있다. 예산이 좀 빡빡하지만 굴 어장이 마감되는 4월 이후에 출발할 예정으로 있다.

-향후 어촌계를 이끌고 싶은 방향이 있다면?

어업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잘 사는 어촌계로 만들고 싶다. 풍부한 어장을 바탕으로 생산성 높은 품종을 잘 관리하면 행사계약자와 어촌계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원들의 의식전환이 중요하다. 남의 것 대하듯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어촌계에 8명의 어업인후계자가 있다. 이들을 잘 육성해서 어촌계의 미래를 잘 이끌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2018년 이후 연륙교가 완공된다. 이에 대한 대책은?

우리 어촌계의 자랑거리인 굴을 브랜드화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하고 싶다. 특히 굴 어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화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바지락을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는 할 방침이다.

현행 거래방식은 중간 유통업자들만 배 불리는 방식이다. 연륙교가 완공되면 직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직거래를 꼭 도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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