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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토론회 선거쟁점화...토론회 당일 김한표·변광용 기자회견 공방
방송토론회 선거쟁점화...토론회 당일 김한표·변광용 기자회견 공방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6.04.0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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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표 “무소속 참여 없는 토론회 공정치 못하다” 불참 선언

변광용 “토론회 불참은 대 시민 사기극, 싫다면 후보 그만둬라” 압박

6일 밤 11시 40분 KBS창원방송국에서 열릴 예정이 4.13 총선 후보자들의 거제시선거방송토론회가 선거를 1주일 앞둔 시점에 정치쟁점화되고 있다.

방송토론회 참석기회를 얻지 못한 무소속 김종혁·이길종후보가 토론회 참석하지 못하는데 대해 조건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한표 후보가 토론회 예정일인 6일 오전11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후보의 방송토론 자격 박탈은 공정치 못한 처사여서, 후보자 4명중 2명만이 참석하는 방송토론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참을 선언했다.

이어 4시간 뒤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후보는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한표후보는 방송토론이 싫다면 후보를 그만두라”고 맞받아쳤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한표 후보는 "출마한 4명의 후보가 출마를 위한 기탁금을 동일하게 선관위에 납부했고, 이는 선관위에 기탁금을 납부하는 것은 국가에서 모든 후보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하면서 “그런데도 오늘 예정된 방송토론회에는 (자신과) 변광용후보 단 2명만이 참여하는 반쪽짜리 방송토론여서 고심 끝에 방송토론회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거제에서 한 번도 시민의 선택으로 선출된 바 없었던 변광용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 소속되어 있다는 이유로 선정됐다"며 "반면 이길종후보는 도의원으로 당선돼 이미 검증을 받았음에도 무소속이라는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고, 김종혁후보도 거제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세대의 리더임에도 역시 참석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했다.

그는 "침체된 거제경제를 살리고, 불안한 일자리를 지키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여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공정한 선거, 공평한 기회를 통한 4.13총선을 위해 저도 선거방송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거방송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등의 불이익을 받을 것이지만 감수하겠다"며 "대신 정책으로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선거문화를 만들기 위해 후보 모두가 참여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며 이에는 무조건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변광용후보는 “김한표 후보의 방송토론회 불참을 대 시민 사기극”이라면서 “방송토론이 싫다면 후보를 그만두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김후보는 방송토론 당일에야 무소속 후보의 참여 문제를 이유로 불참하는 것은 무소속 후보를 방패막이 삼아 야권의 표를 분산시키면서 거제시민을 우롱하는 저급하고 얄팍한 선거술수”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김한표후보에게 정정당당히 토론에 나서라고 주문하는 동시에 김한표후보와 이길종후보가 제안한 정책토론회는 법적으로 보장된 방송토론회를 회피하려는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고 규정하며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한표후보가 방송토론회에 불참하기로 함에 따라 변광용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40분부터 진행되는 방송토론에 단독으로 참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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