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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은 모든 걸 다 내어주는게 몸에 베이신 분”
“교장선생님은 모든 걸 다 내어주는게 몸에 베이신 분”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6.05.19 16:4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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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고 교장 진선진 신부, 사비 틀어 장학금 지급 등 ‘참 스승’ 귀감
해성고 교장 진선진 신부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선생은 있지만 스승은 없다’란 말이 우스개소리처럼 회자되는 교육현실이지만 배품과 참교육을 실천하는 참다운 스승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성고등학교 진선진 교장.

카톨릭 재단인 해성고등학교 교장으로 지난 2013년 3월 취임한 진선진 신부의 진솔한 학생 사랑은 학생들로부터 학부모까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

취임과 함께 시작한 등하교시간 학교 정문 앞 학생들과의 따뜻한 인사는 4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진 교장의 학생 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진 교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등하교시간 내내 “안녕, 어서와”라는 반가운 인사와 함께 학생들과 눈을 맞추며 정을 나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 세심히 살피며 이를 해결하는데도 소홀하지 않는다. 학생들을 위해 사비를 들여 여학생기숙사의 낡고 불편한 침대와 수도, 배관 등을 개보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학생들의 불편함을 들어주는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학력 향상은 물론 인문학 특강 등 각종 프로그램으로 인성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과의 허물없는 소통을 위해 항상 교장실 문을 열어놓고 학생들은 언제든지 교장실에 들어와 인사하고 고민과 진학을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을 열어두는 바람에 추운 겨울바람이 들어오자 사비를 들여 유리문을 제작·설치해 누구든지 교장실을 쉽게 들여다보고 방문할 수 있도록 자연스런 분위기도 만들었다.

학생들의 생일 때면 초콜릿을 선물하며 “너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라”며 항상 효(孝)를 강조하기도 한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비를 들여 장학금도 지급하며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장학금을 그냥 지급하면 의타심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에 ‘근로장학금’이란 이름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받은 장학금 50%를 학우에게 나눠 줄 수 있도록 하는 ‘나눔장학금 또는 반반장학금’으로 배품과 나눔을 교육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로 진 교장의 월급 거의 모두는 학생들에게 쓰여 지고 있다.

학생들은 “교장신부님은 돈이 많아서도 아니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시는 것이 몸에 베인 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졸업생 정모씨는 “힘들고 지칠 때 마다 교장실에 찾아가 나눈 세상살이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들이 지금도 살아가는데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고민을 공감해 주고 친구처럼 눈높이를 맞추면서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했다.

학부모 A씨는 “처음엔 신부가 교장이라 약간 부담을 가졌지만 학생들에게 애정을 쏟아 부으며 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변함없는 모습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참 스승이라 생각이 들었다“며 존경심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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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 2016-05-20 18:04:56
저의 동생도 해성고 출신입니다. 교장선생님은 참으로 가슴따뜻한 사랑을 실천하시는 삶의 깊이있는, 이런 선한 영향력을 끼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학부모 2016-05-20 10:28:51
저도 작년까지 우리 아이를 해성고를 보냈던 부모입니다 정말 이 기사처럼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주었습니다이 기사를 보니 정말 기쁩니다 해성고등학교는 교장 선생님 뿐만아니라 모든 선생님들이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참으로 좋은 학교라 생각 합니다 해성고 화이팅 입니다

거제인 2016-05-20 07:42:54
이런 분들이 진정한 선생님이지 않는지.. 마음이 숙연해지고, 기분이 따뜻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