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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지방선거, 참 일꾼 선택 유권자의 몫 ”
“ 6.4지방선거, 참 일꾼 선택 유권자의 몫 ”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05.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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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손영민] 칼럼니스트

20~ 30대가 전체 유권자의 32%에 달하고 있다. 우리 거제의 주권은 그들 20~ 30대 다수가 쥐고 있는 셈이다.

그네들이 한 묶음으로 단결만 한다면 말이다. 그래서 10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서도 그들이 어떻게 투표하느냐는 선거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특히 거제에서 또 한 종류의 중요한 유권자군(群)은 바로 배울 만큼 배운 여성유권자들이다. 오늘의 30~ 40~ 50대 주부들은 거의가 나름대로의 분명한 판단기준을 가지고서 사회를 바라보려한다.

이들은 더 이상 남편을 향한 “여보 나 누구한테 투표하리까?”하고 묻지 않는 여성들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일반적인 성향 여하도 선거판에 대단한 영향을 끼칠 것이고 또 끼쳐야한다. “지지할 정당이 없다.”고 말하는 독립적 유권자들 또한 치명적(?)이라 할 만큼 중요한 변수임에 틀림없다.

이들 중에 다수가 막판에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선거결과는 ‘이판’도 날 수 있고 ‘사판’도 날수 있다.

그렇다면 이상의 세 종류의 유권자군 이야말로 이번 선거의 판을 좌우하는 막강한 주체인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주체가 스스로의 그런 막강함을 얼마나 잘 자각하고서 그것을 수백메가톤급의 핵폭탄으로 폭발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이것은 진실로 엄청난 문제이다.

역사를 만드는 주역은 이제 쿠데타의 총검이나 재벌의 돈, 관료의 결제도장. 네거티브 운운이 아니라 제3의 권력으로서의 시민파워 이어야한다.

그리고 그렇게 되게끔 우리들 시민이 이제부터는 정치에 있어서도 ‘소비자 주권시대’를 적극적으로 열어나가야 한다.

지난 시장후보선출 여론조사 기간에는 우리들 정치시장의 소비자들은 그저 흑색선전과 비방을 일삼는 정치 메이커들의 ‘부처님 손바닥’위에서 놀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젊은 유권자, 여성유권자 어느 쪽에도 잠기지 않는 홀로선 유권자들이 시민파워의 기치 하에 지금까지의 메이커들의 독가점 시장에 일대 돌풍을 일으켰으면 한다.

기성 메이커들의 잘 짜여 진 각본과 구도, 말, 전략, 기대, 꾀, 모사가 도무지 먹혀들지 않는 영악한 유권자가 되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고 별의별 말로 아무리 설득해도 상대방의 속을 먼저 훤히 꿰뚫어보고 선거 날에 투표소에 들어간 뒤에야 네 뜻대로가 아니라 내 뜻대로 도장을 찍겠다고 튕기는 쌀쌀맞은 유권자가 우선되자는 이야기다.

이런 기본자세를 견지하고서 시민파워 유권자군은 이번에 거제 곳곳에서 ‘최면술 거부’의 사례를 많이 만들어 냈으면 한다.

한마디로 해묵은 ‘구조적 분석’의 틀을 깨자는 것이다.

“ 이 지역은 짜임새가 이렇게 되어있고 지금까지의 사정이 이렇게 흘러왔기 때문에 우리의 전략 이렇게 짜면 결과가 대충 이렇게 나올 것이다. ” 하는 기준의 틀에 박힌 꾼들의 기대가 통하지 않게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유권자들을 마치 속도 없는 멸치 떼처럼 취급해 그물로 마구 건져 올리려는 구습(舊習)의 장악력을 벗어나자는 것이다.

그리하여 유권자들이 더 이상 멸치때 이기를 거부하고 이제부터는 당당한 주권시민으로서 거꾸로 ‘고래사냥’을 나가자는 것이다.

고래는 누구인가 바로 신물 나는 것. 쇠심줄같이 질기고 탐욕 스러운것. 돈 좀 벌었으나 이제 명예도 가져보겠다는 유지들. 시의원 돼서 자기 땅을 대규모 위락단지를 만들어보겠다는 투기꾼들. 이런 고래들이 이번만은 멸치때 아닌 젊은 유권자들과 여성유권자들, 독립유권자들에 의해 여지없이 추풍낙엽 되는 그런 6,4를 기필코 맞이해야하겠다.

그러나 이런 결과는 절대로 저절로 오지 않는다. 시민과 주민이 사발통문과 이심전심의 커뮤니케이션을 해야만 고래는 겨우 잡을 수 있다.

우선 20~ 30대 젊은이들이 자기들의 32%의 힘을 믿고서 ‘세상판도를 우리가 능히 좌우할 수 있다.’고 하는 확신에 찬 자의식을 확인해야만 한다.

그리고 여성들 또한 시장에서 동창회에서 만날 때마다‘ 정치시장에도 독과점 파괴를 일으키자.’며 열띤 토론을 벌였으면 한다.

우리는 더 이상 꾼들의 도매상의 과도한 유통마진을 용인할 수 없다. 우리가 맞이해야할 6,4는 그래서 거제정치사상 최초의‘밑으로부터 민주주의’의 청신호가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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