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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또 콜레라 환자 발생...혈액검사 결과 양성반응
거제에서 또 콜레라 환자 발생...혈액검사 결과 양성반응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6.08.3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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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 오징어 구워 데처 먹은 뒤 설사증세, 확진판정 가능성 매우 높아

거제에서 또 콜레라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이번엔 60대 남성이다.

지난 23일 거제를 비롯해 남해안을 여행한 후 확진된 59세 남성(광주시)에 이어 25일 확진된 거제시 장목면 여성(73세)과 별개로 60대 남성(64세. 거제시 옥포동)이 콜레라 의심 증세를 보여 현재 검사중이라고 경남도가 밝혔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앞서 발생한 2명의 환자들처럼 어패류를 먹은 뒤 설사증세가 나타나 현재 동아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혈액검사 결과 콜레라 양성반응이 나타나 확진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보건당국은 혈액검사에 이어 역학검사를 거쳐 오후2시께 공식적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정어리와 오징어 데치거나 구워 먹은 뒤 콜레라 의심 증상을 보였다.

24일 설사로 거제 소재 A내과’에 내원해 수액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악화돼 이튿날  ‘대우병원’에서 입원치료 받았으나 심한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이 진행돼 26일 부산 소재 ‘동아대학교 병원’ 응급실로 이송,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 실시 후 30일에 증상이 호전됐으나, 콜레라로 확인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접촉자 조사에서 밀접 접촉자인 부인(61)은 설사 증상을 보였으나 콜레라균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현재, 환자가 방문한 병원들의 접촉자를 파악 중에 있다.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됐다. 역학검사는 계속 진행중이다.
 

 

거제에서는 지난 23일 15년 만에 첫 국내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25일에도 추가로 또 한명의 주민이 콜레라 확진환자로 판정받은 바 있다. 두 환자 모두 거제에서 날 생선을 먹은 후 콜레라 증세를 보였다. 검사 결과 두 환자의 콜레라균 유전형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같은 오염원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콜레라균은 이전까지 한번도 국내에서 보고된 적 없는 유형이라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두 환자의 이동경로나 수산물의 유통과정에 공통분모가 없어서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거제 앞 바다가 콜레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해수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아직까지 콜레라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집단 발생과 대규모 유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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