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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문제' '여성인권 무시' 지도자 자격없다"
"'도덕적 문제' '여성인권 무시' 지도자 자격없다"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05.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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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참전자회,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거제시농민회 29일 기자회견

공인으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도덕성에 치명적인 문제를 가지고 자유롭지 못하다면 아무리 훌륭한 정책과 공약을 내세운다해도 사상누각(砂上樓閣)에 불과할 뿐이다. 시민 모두는 후보자들의 인격이나 도덕성에 대해 정확히 알고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6․4지방선거가 중반전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각종 단체들이 출마자들에 대해 도덕성과 청렴성을 강조하는 성명서를 연이어 발표하며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호소하고 있다.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거제시지회와 (사)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거제시농민회 회원 50 여명은 29일 오전 10시30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월남전참전자회거제시지회는 성명서에서 “대한민국의 참전 유공자로서 우리사회가 희망찬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살기 좋은 이 사회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향응을 제공받고 금품을 수수하고 부정부패 비리에 연루된 자가 공직자나 사회지도자로 나서지 못하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막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직자가 깨끗하지 않고, 청렴하지 않고, 일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 깨끗한 지도자, 청렴한 지도자, 일 많이 하는 지도자만이 이 나라 이 시회를 책임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단체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된다면 이 사회 이 나라는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죄를 짓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세상을 속이고 정신을 홀려 사회를 어지럽히는 파렴치한 사람은 공직사회에 나둬야 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또한 “깨끗한 정치로 청렴하고 참된 공직사회가 펼쳐지도록 우리 월남전 참전 용사들은 지켜보고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사성매매업소에서 적발된 장본인이 시장되면, 성폭력 캠페인 명분 없다”
“여성인권 무시한 사람이 25만 수장이 되려고 한다”

(사)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22일 (거제시장)단일화 후보에 무소속 김해연씨가 결정된 기사를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정치적으로 진보라는 성향을 가진 이들에겐 이념이 같으면 공인으로서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모두 묵인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또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는 매년 5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여성․아동․장애인 성폭력방지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또한 어머니폴리스단을 구성, 마을지킴이로서 상시적으로 성폭력방지에 애쓰고 있다”면서 “유사성매매업소 현장에서 적발돼 우리를 큰 충격에 빠뜨린 장본인이 시장이 되고자하는 사회라면 더 이상 성폭력방지 캠페인을 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특히 “변종 성매매업소인 일명 ‘립카페’에 출입했다 적발돼 도의원을 사퇴한 사람이 거제대학교 겸임교수에 임용되는 것을 보면서 거제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명예를 훼손한 김해연 도의원의 임용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지만 끝까지 교수직을 고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성의 인권을 무시하고 성 평등 의식이나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이 이제는 25만 거제시민의 수장이 되려고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최근 지역 모신문을 보면 김해연씨의 아내 신미경씨는 도의원 사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는 질문에 ‘무죄판결’을 받아 명예회복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면서 “진실 앞에 침묵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같다는 신미경씨에게 그 의미를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기소유예를 무죄라고 주장하면 진실 운운하는 모습은 1년 여 전에 눈물을 흘리며 도의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면죄부를 받았다고 착각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지난 22일 야권 단일화 후보에 무소속 김해연씨가 결정된 기사를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양보든, 경선이든, 단일화 된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나 정치적으로 진보라는 성향을 가진 이들에겐

이념이 같으면 공인으로서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해도 모두 묵인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는 매년 5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여성․아동․장애인 성폭력방지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어머니폴리스단을 구성해 마을지킴이로서 상시적으로 성폭력방지에 애쓰고 있다.

그런데 유사성매매업소 현장에서 합동단속에 적발되어 언론에 보도됨으로 우리를 큰 충격에 빠트렸던 장본인이 시장이 되고자 하는 사회라면 더 이상 성폭력방지 캠페인을 할 명분이 없어진다.

변종 성매매업소인 일명 “립카페”에 출입했다 적발되어 도의원을 사퇴한 사람이 거제대학교 겸임교수로 임용되는 것을 보면서 작년 10월에 교수직을 즉각 사퇴할 것과 거제시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명예를 훼손한 김해연 전 도의원의 임용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지만 끝까지 교수직을 고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성의 인권을 무시하고 성(性)평등 의식이나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이 이제는 25만 시민의 수장이 되려고 하고 있다.

최근 지역 모신문을 보면 김해연씨의 아내 신미경씨는 남편의 도의원 사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는 질문에 「무죄판결」을 받아 명예는 회복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진실 앞에 침묵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같다는 신미경씨에게 그 의미를 되묻고 싶다. 기소유예를 무죄라 주장하며 진실 운운하는 모습은 1년여 전에 눈물을 흘리며 도의원 직을 사퇴한 것으로 모든 면죄부를 받았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이에 3월 28일자 모 인터넷기사를 인용하고자 한다.

- 검찰은 지난해 3월 유사성매매 업소를 이용한 혐의로 김씨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고 불기소 처리했다. 성매매 재범방지 교육을 받는 조건도 달았다.

- 그는 자신의 범죄행위를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 있다’는 지극히 자가당착(自家撞着)적인 사고에 기초하고 있는 것 같다. 일반인의 상식을 철저히 빗나간 처신으로 이런 행동이 이 사회에 먹힐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큰 오산이다.

- 약속과 신뢰는 정치의 본질이고, 정치인에게 도덕성은 생명과도 같다.

- 기소유예란 피의자의 피의사실은 인정되나 그 사람의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전과로 만드는 것보다 다시한번 기회를 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김씨는 「엄연한 유죄」라는 사실이다.

공인으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도덕성에 치명적인 문제를 가지고 자유롭지 못하다면 아무리 훌륭한 정책과 공약을 내세운다해도 사상누각(砂上樓閣)에 불과할 뿐이다. 시민 모두는 후보자들의 인격이나 도덕성에 대해 정확히 알고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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