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10대 청소년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31일 오후 8시40분께 옥포1동의 한 여관 안내실에 침입, 흉기로 업주를 위협하며 금품을 강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특수강도)로 고교생 A(17) 군을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A 군은 한 보육시설 원생으로 방학을 맞아 용돈이 떨어지자 범행을 저질렀다.
평소 범행 장소를 자주 오가며 안내실을 노인 홀로 지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A 군은 또래와 어울리기 위해 전날 밤 범행을 결심했다.
범행 당일, 미리 준비한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A 군은 안내실에 있던 업주 B(72) 씨를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지만 B 씨가 현금은 없고, 은행에서 출금해 주겠다고 하자 그대로 달아났다.
도주 후, 주변을 배회하던 A 군은 긴급출동한 경찰에 30여 분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A 군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거제시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