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모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가 같은 당 경쟁자인 변광용 예비후보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문 후보는 최근 한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거제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거제시장 유력주자들이 ‘조폭사주를 통한 정적제거설’에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건이다. 섬뜩한 광기가 드러난 수다. 속되게 표현해서 종기난 엉덩이를 발로 찬 것과 같다.
문 후보는 거제시장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 9월 ‘조폭사주를 통한 정적 제거설’이 불거졌다. 집권당의 유력주자 두 사람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도되면서 한 달 이상 떠들었다. 그때부터 사방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거제에서도 중앙당에서도 똑 같았다. ‘시의원 3선하면 뭐하느냐. 고향이 이렇게 쑥대밭인데, 자네가 가서 정리를 해야 하지 않나’라는 말이 주 요지였다.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 말했다.
문 후보는 스스로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시 중앙당 주변에선 ‘현재 거제에 있는 고만고만한 사람들로서는 답이 없다. 외부에서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말들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그래서 결심했다. 그래 가자, 내가 거제로!!”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의 이런 인터뷰에 경쟁자인 변광용 후보는 3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있다.
경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어설픈 대응은 되려 역풍을 만 날 수 도 있어 쉽지 않은 문제다.
문 후보는 최근 서일준 후보에게 예산문제를 끄집어내며 시비를 걸었다. 별 유익이 없는 성명전처럼 보이지만 당내 경선을 앞두고 문 후보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측면에서는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조폭사주 정적 제거설’ 역시 당내 경쟁후보의 약점을 활용, 자신이 민주당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등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변광용 후보가 문 후보의 공격에 어떻게 맞대응 하는지도 지켜볼 만한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