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재가 상승 등으로 증가한 건조원가 보상하는 상생 의미도 있어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이 30년 넘게 거래를 해온 단골 고객으로부터 2백만 달러(약 26억원)에 달하는 특별 보너스를 받아 화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0일 옥포조선소에서 치러진 BW社의 최첨단 LNG운반선 2척의 명명식에서 선주사의 안드레아스 소멘 파오 회장으로부터 높은 품질과 납기 준수에 감사하다며 특별 보너스를 전달받았다.
최근 강재가 상승 등으로 조선사의 건조 원가가 급상승하며 부담이 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품질의 LNG운반선을 건조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30년 넘게 대우조선해양과 거래해온 상생의 파트너십이 발휘된 것이라는 평가다.
BW社는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처음으로 초대형원유운반선을 발주한 이래 지금까지 28척의 초대형원유운반선, 25척의 LNG운반선 등 모두 71척의 선박을 발주한 오랜 고객이다.
특히 BW社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전세계 모든 선사가 한국 조선소에 선박 발주를 꺼릴 때 대우조선해양을 계속 신뢰하며 제일 먼저 손을 내민 선사다. 이러한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진 결과, 최근 강재가 상승 등으로 원가 압박에 시달리는 조선사의 사정을 이해하고 제일 먼저 추가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선사로 기록되어 오랜 신뢰관계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아스 소멘 파오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은 단순한 발주 대상 조선소가 아니라 BW의 사업 파트너다. 파트너가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오랜 친구인 우리의 응원이 힘이 되길 바란다.”고 기금의 취지를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은 “코로나 19, 하청지회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공정만회를 노력한 끝에 무사히 명명식을 갖게 됐다.”며 “오랜 단골 고객이 우리와 상생을 위해 지급한 특별 보너스는 공정만회를 위해 노력한 직원들을 위해 쓸 예정이며 남은 공정도 잘 마무리해 우수한 선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