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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협력사 기숙사 건설현장…이번엔 추락사고
삼성重 협력사 기숙사 건설현장…이번엔 추락사고
  • 원용태 기자
  • 승인 2014.11.2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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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지적에도 불구 연이은 안전사고…엄격한 현장 감독·관리 절실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기숙사 공사현장에서 지난 12일 가시설물이 붕괴직전까지 간 사고에 이어, 이번엔 인부들이 작업 도중 추락해 부산과 진주의 병원에 각각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본지에서 안전불감증에 대해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채 열흘도 지나지 않아 추락사고가 다시 발생한 것은 안전의식 불감증이 극에 달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전불감증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으며 철저한 안전관리 점검 등을 통해 그릇된 안전의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 40분께 N건설이 시공 중인 장평동 산176번지 일원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기숙사 110동 신축 현장에서 지하1층을 짓기 위해 설치된 길이 20~30m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작업 중이던 인부 두 명이 약 3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H씨(58)와 L씨(44)가 무릎을 다치는 골절상을 입고 부산위생병원과 진주경상대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12일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기숙사 신축현장 104동에서 가시설물이 휘어짐에 이어 20일 110동 신축현장에서 작업인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104동 기숙사)

거제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거푸집은 고정 되지 않고 흔들거리는 상태였으며 작업자들이 이를 고정하는 보수작업을 진행하던 중 거푸집과 함께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경찰서는 현재 건설현장 추락 사고에 대해 당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동료 등을 상대로 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인근 작업자들을 소환해 조사 중에 있다”면서 “이후 작업반장과 입원중인 작업자들의 병원을 방문해 계속해서 조사해 나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통영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현재 보고는 됐지만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노동청 차원에서 진행 중인 조사는 없다”면서 “차후에 내부 협의 후 현장을 감독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건설사 현장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사고 당사자들의 개인정보 유출을 빌미로 사건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건설현장은 지난 12일, 작업편의를 위해 건축벽체와 외부 비계를 결속한 클립을 느슨하게 풀어놓고 중식시간에 결속을 하지 않은 채로 방치하다 강풍에 의해 외부 비계 전체가 휘어져 붕괴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안전보건공단 재해통계분석팀에 따르면, 안전소홀로 인해 지난해 건설현장에서만 266명이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 지난 12일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기숙사 신축현장 104동에서 가시설물이 휘어짐에 이어 20일 110동 신축현장에서 작업인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104동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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