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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협력업체 기숙사 건설현장 안전관리 ‘구멍’
삼성重 협력업체 기숙사 건설현장 안전관리 ‘구멍’
  • 원용태 기자
  • 승인 2014.11.14 13: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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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안전 불감증’ 여전…특단 조치 필요
▲ 가시설물이 외벽과 이탈됐다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기숙사’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 소홀로 외벽에 설치해 놓은 가시설물이 붕괴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 했다.

특히 이 사고는 공사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인재(人災)로 지적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이 사고는 지난 12일 오후 12시 30분께 N건설이 시공 중인 거제시 장평동 산176번지 일대 2만7338㎡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복지기숙사 104동 외벽에 설치된 폭 60m, 높이 11m의 가시설물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이탈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휘어진 가시설물로 인해 건물은 마치 옆으로 쓰러진 것처럼 보였으며 인근작업장을 오고가는 대형트럭 운전자들과 작업자들을 불안케 했고, 다행히 사고 현장에는 작업 인부가 없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특히 이번 사고에 대해 거제시와 공사현장 관계자들은 바람의 탓도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현장관리자들의 안전관리에 대한 안일함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 휘어진 가시설물로 인해 건물이 기울어져 보인다

당일 오전부터 강풍이 부는 가운데 가시설물이 기숙사 외벽과 근접해 있어 근로자들이 작업 편의를 위해 결속부위를 느슨하게 풀고 외벽과 이격시킨 채 점심을 먹으러 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관측소에 확인한 결과, 이날 12시부터 13시까지 관측된 순간최대풍속은 10m/s로 나타났다. 초속 8~10.7m의 바람은 질풍이라고 부르며 이 정도의 풍속은 잎이 많은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수준이다.

결국 휘어진 공사장 가시설물은 강풍이 아니라 건설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사고를 부른 셈이다.

시 관계자는 “작업을 원활하기 위해 건물외벽과 이어져있는 가시설물 결속장치를 느슨하게 맨 사이 강풍에 맞아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며 “곧바로 안전조치를 지시하고 현재 복구 작업이 끝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시공을 맡고 있는 N건설 측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며 “앞으로 안전관리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회사 관계자는 “사고 직후 거제시 관계부서에 보고하고 곧바로 크레인 2대로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안전기술팀과 가시설물 전문가를 불러 당일 저녁 6시 30분경 복구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4일, 한국안전기술인협회에서 나와 재점검을 실시 할 예정이다. 그전까지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 작업자는 출입금지 시킬 것이다”면서 “안전교육을 강화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진행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협력업체 기숙사는 허가 당시 경사도 문제로 거제시 전역에 한바탕 혼란을 야기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시공사가 사전승인 없이 옹벽공사를 강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 가시설물이 외벽과 이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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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보 2014-11-14 18:44:00
되게위험하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