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15:01 (금)
섬꽃축제, 한 단계 도약 위해 규모 확장할 때
섬꽃축제, 한 단계 도약 위해 규모 확장할 때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4.12.01 13:4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개발원 주관에서 거제시 주관으로 행사 주체 승격 필요
 

지역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도 뒤따라야

‘거제섬꽃축제’가 24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성공적 축제로 막을 내린 가운데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규모와 범위의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섬꽃축제는 10회째를 눈앞에 두고 가을철 거제의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경남도 대표축제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축제를 찾는 방문객도 제1회 축제 때 1만2540명에 불과하던 것이 2회 때 10만 명을 넘어 7회 때 와서 20만 명을 넘어 섰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창궐했던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관람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해 23만여 명보다 1만여 명 늘어나는 증가세를 보였다.

축제의 명칭도 처음엔 ‘거제가을꽃한마당축제’로 시작됐지만 관람객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지난 2010년 3월 시민공모를 통해 ‘거제섬꽃축제’로 변경했다.

거제면 소재 거제시농업개발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이 축제는 당초 ‘우리농업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선진 관광농업의 실현’을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관람객이 늘어나고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역특성의 관광 자원화 및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거제시의 대외 이미지 제고’로 의미가 확장됐다.

이처럼 초창기 국화꽃을 주제로 농업의 특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된 섬꽃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규모가 늘어나고 각종 이벤트가 더해지면서 거제관광의 큰 축을 담당하는 행사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축제가 발전되고 있지만 분명한 한계와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다. 이 축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거제의 대표축제를 넘어 경남 및 전국적 규모의 축제로 발전하기 위한 개선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올 행사를 주관한 거제시농업개발원에서 내놓은 자료와 1회 때부터 이 축제에 관여해 진양민 시의원을 통해 개선의 여지를 확인해 봤다.

 

늘어나는 관람객, 수요를 감당할 주차장 확보 절실

지난 11월1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제9회 거제섬꽃축제’의 관람인원은 농업개발원 집계 24만1476명이었으며 입장권 판매액 1억3242만3500원, 행사장내 판매금액 5억 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농업개발원은 관람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행사내용에 대해서는 관람객들이 ‘만족’했지만 편의시설에 대해서는 ‘보통’, 주차문제에 대해서는 ‘불만족’의 의견을 나타냈다.

주차를 비롯한 교통 관련 문제는 설문조사 결과가 아니더라도 행사장을 둘러본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문제였다. 이에 따라 농업개발원도 교통 관련 문제에 대해 스스로 지적하고 개선사항을 내놓았다.

농업개발원은 주차장 확보를 위해 행사장 인근 농지 5필지를 임차해 축제기간동안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축제가 끝난 뒤 경관직불제 지원을 통해 경지를 다시 정리하는 방식이다.

주차안내 인력도 더 많이 확보해 행사장 정문 등 주요지점에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한 농업개발원은 대행업체 용역을 그 답으로 내놓았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람객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시내버스 정류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 5대 정도의 운행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관람객들의 원활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안내문을 게시하고 홍보의 확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이처럼 농업개발원이 자가진단을 통해 내놓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개선안을 위해서는 예산의 확보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규모의 확대가 요청된다. 진양민 시의원도 주차공간 등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행사 주체를 농업개발원에서 거제시로 승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양민 시의원은 “축제기간동안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교통통제 부분”이라며 “주차장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것은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진양민 시의원은 행사장과 동떨어진 곳에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점과 교통을 통제하는 공무원 수가 턱없이 부족했던 점 등을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진양민 시의원은 “축제의 주체를 거제시로 승격시켜 예산을 제대로 반영하고 농업개발원 주변 소하천을 복개하는 방법을 통해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볼거리·즐길거리, 관람객을 모은다

농업개발원은 이번 축제와 관련 행사장 내 전시된 작품들을 주변의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으로 이전할 필요성과 다륜작품 및 대국재배 확대를 통한 볼거리 제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도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분에 대해 진양민 의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으면서 공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먼저 진 의원은 “국화의 종류에 변화가 없다. 1회 때부터 있던 국화가 지금까지 전시되고 있다”면서 “꽃이 크고 화려한 대국 등 새로운 종류의 국화재배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시작품의 전시장으로 농업개발원이 스포츠파크를 거론한 것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하며 거제면 지역민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전시장을 옮기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진양민 의원은 “거제면에는 기성관, 질청, 향교, 반곡서원 등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다”면서 “축제기간 동안 이 공간들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면 전통과 가을꽃이 어우러진 멋진 공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축제공간이 농업개발원으로 한정된 것을 탈피해 관람객들이 전통미가 살아있는 거제면 지역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축제기간동안 행사를 알리기 위해 사곡삼거리에서 행사장으로 향하는 서정사거리까지 4차선 구간의 양쪽에 국화꽃 화분으로 꽃길을 조성했다”면서 “이보다 공간을 더욱 확장해 농업개발원에서 읍내(성내 5개 마을)로 향하는 길에 국화꽃길을 조성해 관람객들이 마을도 구경하고 주민들 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맛과 멋, 주민이 어우러지는 축제로의 승화

진양민 시의원은 섬꽃축제와 관련 내실있고 더 많은 관람객이 찾을 수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거제면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꽃만 구경하는 축제를 벗어나 거제면 전체를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 섬꽃축제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가을’과 ‘꽃’을 연상하면 거제면이 떠오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진양민 시의원은 축제기간동안 성내마을에도 꽃탑과 꽃길을 조성하고 마을 곳곳을 관람객들이 돌면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거리와 함께 거제면의 전통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주민들의 실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양민 시의원이 추천한 메뉴는 거제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종인 문조리(문절망둑)를 이용한 요리이다. 싱싱한 채로 먹을 수 있는 문조리 회무침이나 말린 문조리로 만드는 찜이나 탕 등 거제면민들이 즐겨먹는 먹거리를 관람객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진양민 시의원은 농업개발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관람객들이 마을로 들어와 거제면의 전통미와 함께 주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가는 것이 규모의 확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라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편이 꽃탑 및 꽃걸이 등을 통한 ‘꽃거리’ 조성이며 거제면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의 제공이다.

특히 진양민 시의원은 관람객들이 섬꽃축제를 가장 잘 기억할 수 있도록 거제면의 확실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신임사또 행차’를 반드시 정례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제섬꽃축제만이 가진 독특한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이 거제를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신임사또 행차와 거제면의 전통 먹거리가 그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거제거제 2014-12-01 16:31:30
섬꽃축제가 아니라 관광지로 만들면 좋겠네요. 꽃이나 나무를 키워서 경주에 있는 산림환경원인가 거기처럼..굉장히 사람들도 많고 호응도 좋던데..거제도는 참 그런게 없지요..그리고 통영케이블카가 연간 100만명정도라는데 섬꽃축제가 10일정도에 24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