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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어느 멋진 하루, 국화꽃과 함께
11월의 어느 멋진 하루, 국화꽃과 함께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4.10.16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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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거제섬꽃축제, 오는 11월1일부터 9일간 ‘꽃물결’ 선사 예정

‘꽃향기 가득한 바다여행’을 주제로 이전보다 다양한 콘텐츠 준비

“꽃 중에서 오직 너만이 절개를 지킨다.”

고려시대 문학의 한 획을 그었던 이규보는 기나긴 인고의 시간과 가을서리를 이기고 피는 국화를 최고의 꽃으로 여겼다. 그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인과 선비, 풍류객들이 가을에 피는 이 꽃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아 왔다.

 

그리고, 이처럼 사랑받는 국화와 함께 벌써 시즌 9. 가을 거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거제섬꽃축제’가 국화를 필두로 형형색색의 꽃과 다양한 볼거리로 거제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오는 11월1일부터 9일까지 9일 동안 거제면 소재 거제농업개발원을 방문하면 해풍과 어우러진 ‘만추(晩秋)의 낭만’ 하나를 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 ‘제9회 거제섬꽃축제’는 ‘꽃향기 가득한 바다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꿈과 사랑, 그리고 환희로 가득 채워진 11월의 어느 멋진 하루를 방문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이전보다 행사장 규모가 늘어나 9만㎡의 부지에 가을꽃 전시를 비롯한 6개 분야 60개 종목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먼저 축제의 주인공인 가을꽃 전시 관련 행사는 제1주제관인 잔디광장을 ‘바다’를 형상화한 주행사장으로 조성해 거제바다를 상징하는 돌고래, 상어, 문어, 황새치, 돛배 등 다양한 구조물 및 조형물을 제작, 전시한다.

제2주제관인 농심테마파크는 거제를 상징하는 토피어리 정원인 ‘블루시티존’과 농경문화를 스토리텔링한 ‘농경테마존’으로 구성하고 토피어리, 조형물 등 30여점이 배치된 ‘포토존’과 농경체험 기구 10점이 전시된다.

또 방문객들이 가을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국화꽃으로 치장된 기성관 등 100여개 조형물과 150여 종의 국화꽃, 800㎡의 테마꽃동산 등 축제가 열리는 거제농업기술원이 온통 꽃물결로 일렁일 예정이다.

▲ 행사장 배치도

방문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토·일요일 주말에는 다양한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학생·직장·일반 동호회 등 총 32개 단체가 참여한 공연분야는 고전·현대음악, 풍물, 무용, 연극, 댄스, 락공연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국화와 함께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해지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체험분야는 21개 단체가 참가해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곤충, 토피어리, 공예품, 바람개비, 석채화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국화분재작품전, 사진촬영대회, 사생대회 등 경연대회와 다양한 전시, 거제시의 농특산물과 향토음식 등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대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눈여겨 볼 것이 해국, 쑥부쟁이, 털머위 등으로 수놓은 ‘섬꽃 단지’이다. 해국의 경우 최근에는 바닷가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힘든, 말 그대로 ‘바다 국화’로 화려하지 않지만 순수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꽃이다.

한편 거제시는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고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는 거제섬꽃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올 여름에도 구슬땀을 흘리면서 국화심기 등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올해는 축제장뿐만 아니라 축제장 주변에도 꽃이 만발하도록 거제섬꽃축제의 관문인 사등면 사곡에서 두동터널까지 새롭게 뚫린 4차선 도로에 국화꽃길을 조성했다. 덕분에 방문객들은 거제농업개발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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