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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필’ 신인상, 최초로 모자(母子)가 함께 수상
‘한국수필’ 신인상, 최초로 모자(母子)가 함께 수상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03.24 11: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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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필’에서 최초로 모자가 함께 신인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거제시 마전동에 거주하고 있는 모친 심혜자씨와 차남 제방훈씨가 함께 수필가로 등단하게 된 주인공들이다. 심씨의 수필 <훈이> 외 1편, 제씨의 수필 <첫사랑은 이루어집니다>외 1편이 각각 한국수필 3월호의 신인상 당선작으로 채택된 것이다.

심씨의 당선작인 <훈이>는 함께 수상한 아들 제씨가 어린 시절부터 표현해온 모친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사랑을 두 가지 일화를 통해 감동있게 전하고 있는 작품이고, <남해유적지 문학기행>은 남해에 유치한 김만중의 사적지와 유배 문학관을 탐방하며 유배지에서 전해져오는 슬픔과 애환을 느낀 그대로 문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심씨는 거제애광학교에서 물리치료사로 재직하다 정년퇴임 후 현재 거제수필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제씨의 당선작인 <첫사랑은 이루어집니다>는 중학교 2학년 때 남녀공학으로 바뀐 교정에서 마주친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해 대학교 때까지 그 마음을 품고 이어갔던 아내에 대한 순애보적인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또 제씨는 15년간 크리스마스때 마다 몰래 머리맡에 선물을 올려주셔서 15살 때까지 산타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믿음을 안겨주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산타클로스는 있다>라는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씨는 현재 서울 노원갑 이노근 국회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수필’은 심사평을 통해 “심혜자 작가의 공감력은 크고 사고력은 깊으며 의지는 강하다. 섬세함까지 얹는다면 아주 훌륭한 글 세계를 보여주리라 믿는다. 제방훈 작가는 무한대의 순수덩어리이다. 작가의 감수성과 문학성은 동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처음품은 마음, 순수함을 잃지 않는 작가에게서 피천득 수필가의 역량을 발견한다”라고 작품 경향을 분석했다.

심씨는 “오직 나의 삶은 문학이었으나 문학을 할 수 없었던 현실적인 어려움에 힘든 나날을 보냈다. 늦었지만 다시 시작해보라는 지인들의 권고로 문학의 창을 애정에 겨워 두드리게 되었는데 이번에 아들과 함께 한국수필에 등단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씨는 “저만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원했고, 그 첫발을 오늘 내딛게 되었다”며, “제가 글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현실의 어려움에 맞서면서 평생을 문학에 대한 간절함으로 살아오신 어머니 때문이었는데 그런 어머니와 공동으로 수필가로 등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수필은 1972년 창간돼 한국 수필 문학의 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필문단에서 가장 전통과 권위가 있는 수필가들의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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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2014-03-25 16:39:42
축하합니다.참 보기좋으네요.^^정말로 뿌듯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