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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고 싶어요” 출생신고조차 안 된 아동 행복 찾아준 드림스타트
“학교 가고 싶어요” 출생신고조차 안 된 아동 행복 찾아준 드림스타트
  • 김갑상 기자
  • 승인 2016.01.22 09: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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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출생신고 아동 발견 - 출생신고 - 취학’ 원스톱으로 처리

드림스타트 요원 A씨의 끈질긴 노력으로 결실 맺어

지난 해 거제시 사회복지과 아동복지담당 산하 드림스타트팀(센터장 김순희) 소속 요원 A씨의 끈질긴 노력으로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취학도 못하고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동을 출생신고와 동시 입학까지 시켜 유령아동의 행복을 찾아 준 것이 뒤늦게 밝혀져 얼어붙은 한 겨울의 날씨도 녹일 만큼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A씨는 1년 전, Y면에 사는 한 주민으로부터 인근에 사는 어린이 B군이(10세)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거제시 사회복지과 드림스타트팀에 제보하면서 조사가 시작되었다.

우선 A씨는 집으로 방문, B군과의 면담 후 면사무소에서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하곤 깜짝 놀란다. B군은 출생신고조차 돼 있지 않았다.

면담이 있은 후, A씨는 B군의 보호자를 만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방문했지만 만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작심하고 휴일 하루 종일 B군의 집에서 대기, 결국 B군의 모친을 만나게 된다.

B군의 모친을 만난 A씨는 참견하지 말라는 모친을 설득하여 다음 날 면사무소를 방문, 우선 출생신고부터 하게 한 후 곧 바로 거제교육지원청을 찾아 담당 장학관에게 안타까운 B군의 사연을 설명하자 장학관은 요원 A씨와 협력하여 S초등학교를 방문, 취학을 위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A씨(사회복지과 드림스타트팀)와 면사무소, 교육지원청이 상호협력해 출생신고부터 취학까지 단 3일 만에 모든 일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달 인천 연수구의 한 빌라에서 열 한 살의 소녀가 아버지와 동거녀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맨발로 세탁실에 갇혀 있다 가스배관을 타고 빠져나와 근처 한 슈퍼마켓에 들어가 과자를 먹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어 이를 본 전 국민이 충격에 빠진 적이 있은 후 아동학대에 대해 교육당국과 일선행정에서는 장기결석 아동뿐만 아니라 미취학아동까지 확대, 신상파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출생신고자체가 안되어 있어 국민으로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행정력이 미치지 못함에 따라 살아있는 유령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교육기회의 박탈 등으로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삶의 흔적이 없어 취업이 불가능하고 사망사고 발생 시 신상을 밝힐 방법이 없어 사회의 제외자로 살아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발견에서 출생신고 이어 취학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 A씨의 업무처리 방법은 모범적인 행정 사례가 되고 있다.

제보를 받고 취재과정에서 A씨와 직접 만남을 시도했으나 올 초 요원 선발에서 탈락, 근무를 하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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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2016-02-04 13:25:05
요즈음처럼 방송과 신문지상에서 아동방임과 학대, 살해 기타등 이슈가 되고 있는 세상에서 이런 좋은 이야기가 거제시민뉴스로만 보여지는 것이 안타깝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보아도 좋은 이야기 인 것 같다.

거제시민 2016-01-27 14:05:04
아동방임과 학대, 이런소식을 접할테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
모두가 주위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눈여겨보자, 의심이 가는경우엔 즉시 관계기간에 제보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