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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 아비 떼죽음 ‘충격’...정밀조사 나서
겨울철새 아비 떼죽음 ‘충격’...정밀조사 나서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6.03.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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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 연안에서 사체 100여마리 발견
 

국내 유일의 아비도래지로 유명한 거제에서 아비류 수십마리의 사체가 발견돼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에 따르면 16일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방파제 인근에서 아비와 회색아비, 큰회색머리아비 등 수십마리의 아비류가 사체로 발견돼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발결된 아비는 지세포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객이 조류에 떠밀려 가는 10여마리의 아비를 발견해 제보했고, 김영춘 대표가 현장을 조사해 구조라방파제 인근에서 36개체를 확인 수거했다.

김대표에 따르면 낚시객이 목격한 조류에 떠밀린 10여마리, 와현 해변 주변에서 12마리, 예구 해변에서 30여마리를 추가 발견, 확인하지 못한 개체를 포함하면 대략 100여마리는 족히 넘을 예측된다.

김영춘 대표는 “죽은 새들은 아비류의 겨울철새로 아비, 회색머리아비, 큰회색머리아비 등이며 정밀조사를 통해 폐사원인을 밝혀야 한다”며 “행정에서도 폐사한 아비 수거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거한 개체는 질병 등 검사를 위해 관계 당국에 보내 정밀조사를 할 방침이다.

거제시 남부면과 일운면, 장승포 해안에 이르는 435㎢ 구역이 국내 유일의 아비 도래지로 천연기념물 227호로 지정돼 있다.

겨울 철새인 아비는 주로 북극 주변에서 번식하다 겨울을 나기 위해 거제 연안을 찾는다.

아비는 거제 해안선을 따라 산발적으로 분포하는데 최근엔 2000여 마리 이상이 해마다 규칙적으로 이곳으로 날아오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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