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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고, 깨지고, 금가고, 기울어지고 겁나서 못 살겠다"
"터지고, 깨지고, 금가고, 기울어지고 겁나서 못 살겠다"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6.03.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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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 20층 신축 공사장 민원인 시청 앞 항의집회

▲ 거제시 옥포동 20층 주상복합건물 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는 민원인들이 21일 거제시청 앞에서 공사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옥포동 20층 주상복합건물 공사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민원인들이 행정기관에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집회는 최근 범 국가적 문제가 되고 있는 '안전'과 관련한 민원이어서 전례 없이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이 직접 피해 현장을 찾아 확인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민원이 발생한 곳은 거제시 옥포동 542-8외 6필지 1,278㎡의 대지위에 오는 10월 완공 예정으로 시공 중인 지하 1층 지상 20층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이다.

공사현장 인근 옥포24시 사우나 건물과 세입자, k스크린골프연습장 관계자는 이 공사로 인해 건물에 심하게 금이가고 기울고 있다며 거제시에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민원인 20여 명은 21일 오전 10시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터지고, 깨지고, 금가고, 기울고 겁나서 못살겠다"며 "시장님, 제발 억울한 피해자를 도와주십시오"라고 외치며 도움을 청했다.

이들은 "거제시는 시민 죽이는 건축행정 중단하고, 보광건설 공사 현장에 즉각 공사 중지 명령하라"고 외쳤다.

이와함께 "피해자가 누군데 적반하장 격으로 시공사에서 오히려 명예훼손 고소를 하는 것이 웬 말이냐"며 "힘없는 시민 짓밟고 공사 강행하는 업체를 돕는 행정은 각성하라"고 했다.

특히, "건물 무너지면 책임지겠다는 간 큰 공무원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며 "안전 불감증 걸린 무능한 도시 건설 안전국, 창피하다"고 주장했다.

이곳은 지난 1월 15일자 본사가 보도한 (안전불감증 중병 걸린 거제시, '시민들이야 죽든 살든 알 바 아니다') 곳으로 공사 인근 대중이용시설인 옥포사우나 건물과 k스크린골프연습장 건물 곳곳에 금이 가고, 타일이 깨지는 등 위험하다고 지적된 곳이다.

이들은 "건물 공사 현장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시설인 사우나의 지하물탱크와 기계실 및 실내 스크린골프장의 벽과 바닥이 갈라지고 실외 주차장 바닥이 손가락이 들어 갈 정도로 벌어지는 등 큰 피해와 함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민원인들과 시공사인 보광건설 간 법정싸움까지 진행되고, 거제시는 공사를 중지하라는 '이행권고지시'를 내린 곳이기도 하다.

이같은 안전문제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자 거제시의회도 현장 확인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날 민원인들을 만난 거제시의회 반대식 의장과 박명옥 부의장이 전례없이 민원인들이 주장하는 피해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확인에 나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반대식 의장은 현장을 방문해 피해 부분을 확인하고 "인근 도로가 심각하게 침하되고, 건물 내부와 주차장에 금이 가는 등 민원인 입장에서 상당한 위험을 느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피해가 큰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반 의장은 또, "특히 피해 현장이 대중이용시설인 점을 감안하면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 의장은 "부시장에게 직접 살펴서 재점검할 것을 요청했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의회 차원에서도 확인해 챙겨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광종합건설은 지난 1월 14일 오전11시께 옥포동 인근에서 시공중인 다른 공사현장에서 동료 인부 2명과 함께 주차 리프트를 설치하던 J씨(49)가 12층에서 떨어져 숨지는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이 일기도 했다.<거제타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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