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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조선업 어려워도 최저임금 차등적용 안돼"
유승민 "조선업 어려워도 최저임금 차등적용 안돼"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7.02.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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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회 면담
 

대선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8일 최저임금 차등적용 문제를 놓고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사장들과 논쟁을 벌였다.

유 의원은 이날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협력사 사장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영보 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장은 유 의원에게 “최저임금 상승으로 (근로자) 1인당 연봉이 3000만원가량 수준까지 올랐다”며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구분하는 부분을 연구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젊은 근로자들도 최저임금 6470원을 받으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달리하는 나라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김 회장은 “하루 8시간에 연장근로 1시간과 토요일 특근을 (한달에) 2번 정도 한다”며 “각종 휴가비와 명절 상여 퇴직금까지 포함하면 월 216만원정도의 임금을 받는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조선업 근로자는 근무시간이 상당히 많다”며 “충분히 근로시간을 보내서 연봉을 3000만원 가량 받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중소기업에게 최저임금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알겠지만 조금 고민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유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관료들이나 국회에서 판단하기로는 몇년간 밑빠진 독에 물붓기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원을 하면 확실히 살아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대해 김 회장은 “아직 320억달러 규모의 LNG와 컨테이너선 일감이 남아있다”면서 “헤비테일 방식으로 돼있기 때문에 올 연말에 배를 인도해 돈이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비테일 방식이란 배를 넘겨주는 시점에 발주처로부터 대부분의 금액을 결제 받는 방식이다.

유 의원은 “우리나라의 조선기술이 세계 최고라는데 이런 기술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게 아니라서 사장시키면 안된다”면서도 “20년동안 사실상 공기업 형태로 있으면서 온갖 비효율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지원이 되더라도 하루속히 정부 지배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1997년 IMF 이후 대우그룹이 공중분해 되면서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20년동안 지배해온 회사”라며 “만약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고 나면 확실한 민간기업으로 거듭나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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