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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개방형 2층 버스, 내년에 도입된다
천정개방형 2층 버스, 내년에 도입된다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4.07.10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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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예산 부족으로 반영 못해 추경이나 내년 당초예산 기대

관광거제 새로운 콘텐츠로 이미지 제고 등 홍보효과 클 것
 

관광거제의 새로운 콘텐츠로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천정개방형 2층 버스. 사진은 지난해 5월 시범운영 당시 모습.

관광거제의 새로운 콘텐츠 확보를 위해 ‘천정개방형 2층 버스’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예산확보 문제로 시일이 다소 늦춰질 예정이다. 하지만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과 거제시민 상당수가 도입을 찬성하고 있어 천정개방형 2층 버스가 도입되면 관광거제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10일 거제시에 따르면 해양관광휴양도시 이미지에 걸맞는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미래성장 원동력인 관광상품의 개발로 지속적 성장을 위해 천정개방형 2층 버스 도입을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다.

그러나 올 당초 예산에 버스구입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할 처지다. 올 거제시 예산에 정부 지원사업이 늘어나면서 이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거제시 자체예산도 많이 투입되는 등 경상수지 예산이 130억원 가량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단 관광과에서는 제1회 추경예산을 통하거나 이도 안될 경우 2015년 당초예산에 포함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거제의 주요관광지 중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학동~해금강 코스에 1대를 배치하기 위한 예산 1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아무리 빨라도 이 사업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주문제작하는 기간이 5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예산이 확보될 경우 8억원은 차량구입에 소요되며 나머지 2억원은 학동과 도장포 바람의언덕 등 2개소에 승강장을 설치하기 위한 비용이다.

◆10명 중 8명은 도입에 찬성=거제시는 미래성장동력인 관광산업 활성화와 다른 도시들과 차별화되는 시티투어 운영을 위해 지난해부터 천장개방형 2층 버스 도입을 준비해 왔다. 이를 위해 거제시는 지난해 5월초 거제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범투어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거제시는 이 사업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탑승자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조사에는 탑승자 450명 중 309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78%인 239명이 도입을 찬성했다. 특히 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의 75%가 40대 이상이어서 젊은층까지 감안할 경우 실제 도입을 찬성하는 비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범운행 당시 도입과 관련 설문에 참여한 사람 중 78% 이상이 도입에 찬성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거제시는 2층 버스 구입을 위한 면밀한 분석을 통한 대응전략을 마련하기도 했다.

거제시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층 버스 도입의 강점으로 ▲관광객 증가 및 거제시의 지속적 인구증가 ▲소득증대에 따른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대다수 시민들의 도입에 대한 찬성 ▲3m 높이에서 바라보는 해안절경 ▲해양관광휴양도시에 걸맞는 도시 이미지 창출 ▲4계절 관광에 적합 등을 꼽았다.

반면 약점으로는 ▲비수기 관광객 수요 감소 ▲성수기 교통정체에 따른 해결책 미흡 ▲도로의 굴곡, 경사, 도로폭 등 도로여건 위험 ▲해안도로 아래쪽 잡목으로 인한 경관 확보 부족 ▲천정개방에 따른 우천, 햇빛과 추위 등 자연환경 등이 지적됐다.

이 같은 약점에도 불구 거제관광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요인으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특화된 투어 가능 ▲호기심 자극으로 관광객 유치 극대화 ▲연중 관광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 ▲새로운 체험분야로 머물 수 있는 관광 콘텐츠 가능 등이 거론됐다.
 

천정개방형 2층 버스 도입시 학동~여차에 이르는 구간의 예상 운행도

◆관광거제의 새로운 이미지로 특화=“현재 천정개방형 2층 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와 부산시 등 두 지역으로 도시를 운행하는 개념이지만 거제의 2층 버스는 천혜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콘텐츠가 될 것이다.”

거제시 관광과 관계자는 천정개방형 2층 버스 도입이 거제만의 특화된 관광콘텐츠로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확신했다.

그가 이처럼 성공가능성을 확신하는 것은 버스가 도입될 지역이 거제 최대의 관광지인 학동에서 해금강을 거쳐 여차로 향하는 노선을 우선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코스에서 성공가능성을 확보한 뒤 점차 차량 대수와 코스를 늘릴 예정이다.

현재 거제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운행코스는 여름성수기 짝수일에 학동출발→함목→여차→함목→해금강→바람의언덕(신선대)→학동도착 코스와 여름성수기 홀수일에 바람의언덕 출발→함목→여차→함목→해금강→바람의언덕 도착 등의 코스를 예상하고 있다.

여름성수기 하루 6회 운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차량정체 등 교통상황을 감안해 3회 운행 등 탄력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동절기에도 비슷한 코스로 6회 정도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문제점 보완해 수지맞는 장사로=지난해 이 사업의 도입을 위해 시범운행을 진행할 당시 일부에서 도로 및 주변여건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도입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있었다.

특히 거제시티투어도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천정개방형 2층 버스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하지만 거제시는 이처럼 일부에서 제기되는 회의론 및 약점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관광거제의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자체 분석에서 도출된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비수기 관광객 수요 감소에 대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제도 적극 활용 ▲대명리조트 숙박객 적극 유치 ▲외도 등 주요관광지 방문객 시티투어 이용 홍보 등의 대책으로 맞설 예정이다.

성수기 교통정체에 따른 해결책은 운행횟수를 조정을 통한 소요시간 연장으로 맞서고 도로의 굴곡, 경사, 도로폭 등 도로여건의 위험성은 40km 이하로 운행속도를 조정해 해결할 예정이다.

운행구간의 도로주변에 있는 잡목 등 경관을 해치는 지역에 대해서는 간벌과 도로아래쪽 조경사업을 통해 해결하는 등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적극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용요금을 현실에 맞게 부과하는 등 거제시에서 계획한 대로 운행될 경우 투자비는 5년 내에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제시 관계자는 “천정개방형 2층 버스가 도입되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로 관광거제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언론이나 관광객 등의 입을 통해 이뤄지는 홍보효과까지 생각하면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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