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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내 파업 , 사내협력사와 하청노조간 폭력 불법 '공방'
대우조선내 파업 , 사내협력사와 하청노조간 폭력 불법 '공방'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22.06.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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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대표, "생산중단 불법 멈춰라"
하청노조, "임금인상 요구에 답하라"
대우조선해양 사내업체 대표들이 21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청노조의 불법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하청노동자단체의 대우조선내 파업과 관련해 폭력 및 불법행위 여부를 두고 공방이 빚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대표들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다. 하청노조는 협력사 대표들의 주장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맞서고 있어 논란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호 소 문

        생산 중단 초래한 불법 파업,이제는 멈춰 주십시오

존경하는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여러분!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회사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회사는 지난해 수주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6월 중순 현재까지 59.3억 달러를 수주해 3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고, 신조 선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우리를 짓눌러왔던 생산물량 부족을 해소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된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 러시아 프로젝트 제재에 따른 매출액 감소, 물류대란에 따른 생산 차질, 생산 인력 절대 부족과 수급난 같은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하반기 흑자 전환 시점은 더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해 부채비율이 급상승하는 등 재무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건조 자금은 크게 증가하는데 비해 인도 대금은 감소해 유동성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하청지회 불법 파업으로 1도크 진수 중단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상황 발생

이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건조중인 선박의 인도 일정 준수가 필수 조건입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납기 준수가 가능할까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거통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 등의 요구안을 제시하면서 사내 각 협력사와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섭 교착에 따라 쟁의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직원 폭행, 에어 호스절단, 작업자 진입 방해, 고소차 운행 방해, 1도크 점거, 발판 적치장 봉쇄 등의 불법 행위를 자행하였습니다. 급기야 18일 예정된 1도크 진수가 파업으로 중단되는 사상 유례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프로젝트 제재 등의 여파로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진수 일정을 못 지킴으로써 수백억 원의 매출액 추가 감소가 예상됩니다. 인도 일정을 못 지킬 경우 페널티를 부담해야 하며, 자신의 제품을 적기에 인도받지 못할 선주의 신뢰 저하와 발주 악영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어렵사리 찾아온 조선 호황의 훈풍에 찬물을 끼얹고 회사 정상화를 방해하는 무책임한 행위입니다. 어느 누구도 바라지 않는 공멸을 부추기는 지름길입니다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안전 사고 유발 행위는 중단되어야

특히 묵과할 수 없는 것은 쟁의행위 기간동안 벌이는 이들의 위험천만한 안전 사고 유발 행위입니다. 이들은 에어호스를 임의로 절단하고, 차량을 과속으로 운행하며, 안전장구 착용없이 도크 바닥과 도크 주변을 점거하고 있습니다. 행위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청수호스 절단, 핸드레일 임의 해체 등 직원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재해로 연결될 수 있는 사건들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의 안전 및 생명과 직결되는 위해 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법적 테두리내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인정하겠지만, 작업장 점거, 직원 폭행, 설비 파손, 다른 작업자 업무 방해 등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가해자 전원을 고소·고발하고, 1도크 진수 중단과 공정 지연에 따른 매출 손실 등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입니다.

지금 즉시 불법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작업장에 복귀하여 대화로써 이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2만여 명의 생존과 미래가 걸려 있는 우리 일터는 우리 손으로 지켜내고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여러분!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습니다. 아직도 생산 불안정, 인력 부족, 손익 악화, 유동성 부족이라는 난제가 남아 있지만 이를 잘 넘긴다면 희망의 아침은 밝아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선가가 좋은 LNG선을 중심으로 3년치 물량을 확보한 만큼 조금만 더 인내한다면 희망찬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임직원 여러분들이 회사를 위해 보여주신 헌신과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 납기 준수 등 기본을 더욱 철저히 지켜주시고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한발 더 뛰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좋지 않은 소식을 여러분께 전해드린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희망찬 소식을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620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조선소장, 본부장 일동

결국 대우조선해양과 하청업체가 기댈 곳은 공권력인가?

 

대우조선해양 22개 하청업체는 교섭대표단을 구성에 성실히 교섭하라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하청노동자 임금인상 요구에 답하라

대우조선해양() 협력사대표 일동이 2022621()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기자회견은 하청노동자의 임금인상 요구는 묵살한 채 하청노동자 파업을 불법 폭력 파업으로 몰아 결국 공권력의 힘에 기대 파업을 파괴하려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에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는 협력사협의회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진정 교섭을 거부하는 자는 누구인가?

협력사대표 일동은 그동안 단체교섭이 3~4차례 진행되었고 차수마다 단 1분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불성실 교섭의 책임을 조선하청지회에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6개월 가까이 지나도록 단체교섭이 3~4차례밖에 진행되지 못한 이유는 조선하청지회는 주 1회 또는 격주 1회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22개 하청업체 모두가 전략적으로 월 1회만 단체교섭에 응하며 시간 끌기로 일관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서는 원청이 기성금을 더 올려주지 않는 한 임금인상을 할 수 없고, 그래서 교섭에 제시할 회사안도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래서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회의에서도 이 같은 22개 하청업체의 시간 끌기 교섭해태와 임금인상 불가 입장을 감안하여 교섭 차수가 적었음에도 조선하청지회의 파업권을 인정해준 것입니다. , 그동안 불성실 교섭의 책임이 명백히 22개 하청업체에 있음에도 그 책임을 조선하청지회에 돌리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하청지회는 22개 하청업체가 교섭대표단을 구성하여 조선하청지회와 집단교섭을 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하청업체들은 22개 업체와 각각 개별교섭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가 주장하는 교섭형태가 다른 것이고,양측이 주장하는 교섭형태 중 무엇이 더 합당한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조선하청지회는 하청노동자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개별교섭에서 하청업체 대표들은 원청이 올려준 기성금 3% 인상을 넘어서 하청업체 대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거듭 이야기해왔습니다. 맞습니다. 그것이 10%이든 20%이든 30%이든 하청노동자 임금인상의 실질적 결정권은 원청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에 있다는 것은 대우조선해양 구성원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22개 업체가 각각 개별교섭을 해서는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없이 시간만 끌게 될 뿐입니다. , 하청업체 대표들이 개별교섭을 강하게 고집하는 것은 교섭을 타결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22개 업체가 교섭대표단을 꾸려 집단교섭을 한다고 해서, 하청업체 대표들에게 임금인상에 대한 결정권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조선하청지회와 22개 하청업체 사이에 단일한 교섭테이블이 만들어지면 이제 교섭 타결을 위한 대우조선 구성원 및 지역사회의 관심과 시선은 원청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하청업체 대표들이 주장하는 개별교섭을 하고 있으면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뒷짐 지고 방관하고 있으면 그만입니다. , 개별교섭은 원청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동자 임금인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알리바이를 제공해 줄 뿐입니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에어호스 임의절단

- 조선하청지회는 준법투쟁의 일관으로 현장 안전감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 안전규정을 어겨 실명제가 안 된 에어호스를 발견했고, 조선하청지회 노동안전부장이 영상 촬영 기록을 남겨며 규정을 어긴 에어호스가 사용되지 않도록 절단했습니다. 이것을 협력사대표 일동은 마지 작업 중인 에어호스를 절단해 작업을 방해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습니다.

청수호스 절단, 헨드레일 임의 해체

- 조선하청지회는 이 같은 행위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협력사대표 일동 기자회견을 통해 마치 조선하청지회가 한 것처럼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불법 행위를 막는 직원들을 향해 소화기 분사

-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이 파업투쟁을 하고 있는 1도크장에 파업 조합원보다 몇 배나 많은 정규직 직장, 반장 등이 들이닥쳐 하청노동자를 끌어내고 천막천을 찢는 등 폭력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는 커터칼을 소지하고 사용한 사실도 확인되었습니다. 이렇게 파업 조합원보다 몇 배나 많은 정규직 관리자들의 폭력행위에 맞서는 과정에서 한 조합원이 소화기를 분사했습니다. 이 같은 맥락은 생략한 채 사건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 ㈜진형 폐업 선언

- 도장업체 진형은 조선하청지회가 파업투쟁을 시작한 62일 이전에 이미 폐업을 공지했습니다. 그럼에도 마치 조선하청지회의 파업 때문에 진형이 폐업을 선언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임금인상은 거부하고, 단체교섭은 하지 않고, 공권력에 기대 파업을 해결(?)하려고 하면 극단적 결과만 가져올 뿐입니다.

현시기 조선업 인력난의 근본 원인은 하청노동자 저임금입니다. 원청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이 하청노동자 임금을 대폭 인상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인력난 해결도 없고, 하청노동자의 미래도 없고, 한국 조선업의 미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청업체 대표들은 임금 30% 인상이 무리한 요구라고 하면서 개별교섭만 고집합니다. 결국, 하청노동자 임금인상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청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하청업체 뒤에 숨어서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조선하청지회 파업투쟁이 현행법상 100% 합법적인 행위만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파업투쟁을 불법으로 몰고 공권력의 힘에 기대 파업투쟁을 파괴하려고 하면 극단적인 결과만 가져올 뿐입니다. 한국사회에서 공권력을 이길 노동조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공권력의 탄압으로 하청노동자의 임금인상 투쟁을 중단시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얼마 전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연장을 요구하며 파업투쟁을 벌였습니다. 화물연대 역시 그냥 운전대만 놓은 것이 아니라 현대자동차, 대우조선 등에서 적극적으로 화물 입출입 저지투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서도 불법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화물연대와 협상을 했고, 결국 협상이 타결되어 파업이 종료되었습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협력사대표 일동은 임금인상 타결을 위한 실질적인 협상은 하지 않고 공권력에 기대 하청노동자 파업 투쟁을 파괴하려고 합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대우조선해양도 협력사대표 일동도 조선소에서 하청노동조합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선하청지회는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에, 협력사대표 일동에 다시 한 번 요구합니다.

    ○ 대우조선해양 22개 하청업체는 교섭대표단을 구성에 성실히 교섭하라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하청노동자 임금인상 요구에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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