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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목관광단지, 진해와 연계 ‘글로벌 테마파크’로 개발
장목관광단지, 진해와 연계 ‘글로벌 테마파크’로 개발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5.01.19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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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지사, 19일 거제시 방문해 개발 청사진 밝혀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지정 및 남부내륙선 등 현안 보고
청포산단 관련 “검토 후 될 수 있으면 연장하겠다” 약속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9일 오전 10시부터 거제시를 방문, 해양플랜트산단 국가산단지정, 장목관광단지, 남부내륙선 철도 등 굵직한 현안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거제시민들의 적극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홍 지사는 2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장목관광단지와 관련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내 개발 중인 글로벌테마파크와 연계한 개발을 추진 중임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또 거제시 현안사업을 위한 예산 20억 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올해 첫 거제시를 방문한 홍준표 도지사는 거제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시 현안사항 보고 청취 및 답변에 이어 도정 주요정책 및 건의사항에 대한 답변 등을 들은 뒤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 지역상공인들과의 오찬 및 간담회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1년만이다”며 말문을 연 홍준표 도지사는 “작은 어촌에서 시작한 거제시가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한 기초단체가 됐다”며 “거제시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계적인 조선소가 두 개나 들어서 있는 산업단지의 영향력이 컸다”는 덕담으로 시민들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현안사항 보고와 관련 홍 지사가 첫머리에 거론한 내용은 사곡해양플랜트산업단지의 국가산단 지정과 관련한 성과였다. 통상 정권에서 3~4개의 국가산업단지를 지정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4개의 국가산단 중 3개를 경남도에 지정한 것은 놀라운 결과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지정과 관련 홍 지사는 “40여년 전 창원과 거제시에 국가산단을 지정하면서 경남도가 먹고 살아왔지만 최근에는 쇠퇴기를 맞고 있다”면서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지정은 밀양 나노, 진주 항공 등과 함께 경남의 향후 50년을 먹고 살 준비를 한 것”이라고 자부했다.

 

◆거제발전의 열쇠, 장목과 남부내륙선=이날 홍 지사의 방문에서 주목할 점은 경남도가 거제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장목관광단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와 연계해 남부내륙선 철도의 역할도 주목할 점이었다.

홍 지사는 “어제 정부가 발표한 국내 2곳의 복합리조트 개발지 중 한 곳이 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웅동지구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웅동지구와 장목관광단지를 묶어 글로벌테마파크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홍 지사는 “글로벌테마파크에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상당수가 장목관광단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거제시가 조선·해양산업과 함께 국제관광업무지구까지 추진되면 50만 명이 넘는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현재 사업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남부내륙선 철도사업의 실현을 역설했다.

현실감 없는 경남도내 일부 지역의 국회의원에 대한 불만을 살짝 비추기도 한 홍 지사는 “철도가 완성되면 서울 강남에서 거제까지 2시간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며 “서울사람이 거제까지 반나절 내에 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양플랜트국가산단이 지정됐으니 이제는 남부내륙선 철도가 실현될 수 있도록 (거제)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진 강덕출 거제부시장의 시정현안보고에서 연초면 한내 일대의 조선산업단지 연결도로 지원을 위한 예산 10억 원과 동부면 가배에서 함박금까지의 도로개설을 위한 예산 10억 원 등 20억 원의 예산지원을 약속했다.

 

◆청포산단 “될 수 있으면 연장”=경남도정 소개와 시민들과의 대화 등에 이어 홍준표 도지사는 지역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청포산업단지와 해양플랜트산단, 무상급식, 부산신공항 등에 대한 내용이 거론됐다.

지난 연말 허가연장 신청에 들어간 청포산업단지와 관련 홍 지사는 제대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며 권민호 시장과 보좌관의 설명을 듣고 난 뒤 설명에 나섰다.

홍 지사는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조선경기가 불안해 제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연장신청이 들어 온 만큼 검토해보고 될 수 있으면 연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능력이 안 되는 지방산단은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관련부서와의 협의 후 (능력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허가를 거둬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해양플랜트 관련 “양대조선의 수주 실적이 떨어진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홍 지사는 “유가하락으로 인해 수주가 안 되고 있지만 계속 수주가 안 될 것으로 비관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때 국산화율 20%에 불과한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경기 불황 때 투자와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무상급식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의 불용예산으로 처리할 사안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으며 가덕도에 추진 중인 부산신공항 관련 정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홍준표 도지사는 거제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만나 오찬 및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곧 선박발주가 늘어날 것이다. 거제시가 해양플랜트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경남도가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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