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4:21 (월)
멀쩡한 농로 사라져 농지소유자 ‘발동동’ , 발주처 ‘나 몰라라’ 배짱
멀쩡한 농로 사라져 농지소유자 ‘발동동’ , 발주처 ‘나 몰라라’ 배짱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01.22 15:21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해어업관리단 담당계장, “그것은 우리 소관이 아니니 거제시에 알아보아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동해어업관리단(현재 해양수산부 소속)이 발주한 지세포 다기능어항 도로공사 중에 이 도로와 접하는 400 여 평의 농지를 통하던 멀쩡한 기존 농로가 없어졌는데도 진․출입도로조차 개설해주지 않고 공사를 강행, 농지 소유자가 크게 반발을 하고 있다.

더욱이 발주처인 동해어업관리단은 도로공사로 인해 피해자가 있든 말든 ‘나 몰라라’식으로 일관해 민원인의 원성을 사고 있는데다,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 없이 고압적인 자세까지 취하고 있어 공무원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22일 민원인 박모씨(47.일운면 지세포리)에 따르면 부산동해어업관리단이 지난해 9월부터 폭 20~25m의 지세포다기능어항 도로(중로 1류)연장 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농로(일운면 소동리 875-2번지)가 폐쇄되면서 400여 평의 농지(일운면 소동리 474번지)가 고립되는 상황에 처해 동해어업관리단측에 진․출입도로 개설해 줄 것을 수차례에 걸쳐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이를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또한 동해어업관리사업단측은 당초 민원을 제기했을 때 진출입로 개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도로개설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서 행정절차상 이유를 달아 불가하다는 통보를 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박씨는 지난해 가을에는 이 농지에 경작한 고구마와 배추를 수확하면서 멀쩡한 농로가 사라지는 바람에 차량진입이 안 돼 큰 어려움을 감수한데다, 현재는 길도 없는 농지로 전락해 재산적 가치까지 하락하는 이중적인 손해를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지세포 다기능어항 도로와 접해있는 박씨의 농지는 공사로 인해 1.5~3m 가량의 옹벽이 생겨 이 농지로 경운기, 트렉터 등 농기계와 차량이 드나드는 것은 엄두도 못내 진․출입도로 개설이 불가피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에 대해 동해어업관리단 부산사무소 이태길계장은 “기존의 농로가 있었던, 말든 그것은 우리가 알아야 할 사항이 아니다. 그 공사는 거제시도시계획도로이므로 거제시에 가서 알아보아라”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했다.

거제시는 “관례상 도로공사시 시민의 편의 등 농업을 위해 도로를 개설하는 게 맞다”며 “시설안전계와 논의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초 2014-01-27 20:54:03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는데,
요즘 하는 작태는 나라가 있어야 국민이 있다는 세상입니다.
嗚呼痛哉

지세포 2014-01-22 15:44:57
취재하는 걸 봤습니다. 많이 도와 주세요. 힘없는 서민들이 살아갈려니 정말 힘이 듭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