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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바닷가를 보존하자
[기고]바닷가를 보존하자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5.05.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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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조선해양관광국장 김종천/제20회 바다의 날에...
김종천 국장

생활하수. 농축산폐수. 산업폐수. 유류오염 등 심각

바다로 유입되고 있는 오염물질의 약 80%는 육상으로부터 기원된 것이다. 육상기원 오염물질 중 생활하수는 생활이나 사업 활동으로 발생돼 하수관거를 통해 하천이나 강, 바다로 방류된다. 생활하수는 독성은 강하지 않지만 오염부하량이 크고 양이 많으며 오염원이 넓게 퍼져 있어 이를 정화하려면 많은 비용이 든다.

생활하수의 주 오염물질은 음식찌꺼기, 합성세제, 분뇨 등이다. 생활하수 중 부엌에서 나오는 하수가 3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화장실 30%, 목욕탕 23%, 세탁수가 11%를 각각 차지하는데, 부엌에서 나오는 음식찌꺼기가 가장 많은 유기물을 포함하고 있다. 이 유기물이 분해되어 다량의 질소와 인이 해양으로 배출되는 경우 해양생태계의 영양염 농도를 과다하게 증가시켜 부영양화를 일으킨다. 생활하수처리시설을 완비하는 일과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생활하수를 비롯한 각종 하수가 해양으로 유입되는 경우, 배출물 속의 다량의 유기물질로 인해 해수는 영양과다 상태가 되기 쉽다. 이것을 부영양화라고 한다. 부영양화는 자연스런 과정이어서 많은 수역에서 유익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폐쇄된 수역에서 부영양화는 생산을 자극한다. 하지만 생산량이 그 수역에서의 다른 이용가치와 조화를 이루지 못할 정도로 증가할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 수역 내에서 식물 플랑크톤이나 대형 식물이 과다하게 발생하면 물이 혼탁해지고 부패하게 되며 악취를 풍기게 된다. 물 표면을 플랑크톤이 덮어 햇빛이 차단되면 해조류와 같은 수생식물이 죽게 된다. 부영양화 정도가 심한 수역은 산소농도의 변동 범위가 훨씬 넓기 때문에 해수 중의 산소농도가 급격히 감소할 때 주변 동∙식물들이 대규모로 떼죽음을 당할 수 있다. 부영양화 된 수역에서 특정 생물이 번식하게 되면 종간의 먹이와 공간에 대한 경쟁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빈영양수역에 비해 종의 다양성이 훨씬 낮아진다.

이 같은 원인은 바로 바다를 깨끗이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종 쓰레기 및 폐기물을 함부로 바다에 버리기 보호하는 일에는 소홀히 해 왔으며 환경을 어지럽히는 각종 시설물의 방치 그리고 오 · 폐수의 철저한 정화 없이 방류하는 행위 등이 우리의 바다를 황폐화 시켰던 것이다.

더구나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바다를 훼손하고 황금어장을 파괴하는 행위는 미래자원의 보고로서 육상자원이 빈약한 우리로서는 더 없이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바닷물에는 많은 종류의 자원물질이 용해(분포)되어 있다.

염화나트륨(소금)은 물론이고 염소화합물, 금, 은, 동, 우라늄, 알루미늄, 리튬, 몰리브덴, 텅스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양석유 천연가스 광상 등이 형성되어 있고 또한 바닷속의 생물은 인류에게 있어 귀중한 식량자원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소중한 해양자원을 우리는 지금까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상실케 했을 뿐 아니라 연안 황금어장을 황폐화 시켰던 것이다.

자연은 우리의 생명의 원천이다. 자연은 한번 병들면 소생시킬 수 없다. 만약 소생된다고 하더라도 몇십배, 몇백배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천혜의 보고인 바다를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황금어장을 살려야 한다.

「바다를 깨끗이」라는 모두가 동참하는 바다 정화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가면서 불법 투기는 강력히 단속하고 아울러 쓰레기 및 각종 폐기물은 적기 수거하여야 한다.

이는 일과성 행사나 구호로서 그칠 것이 아니다. 행정조직과 예산을 뒷받침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시키며 환경관리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국민 모두의 「바다를 깨끗하게」하겠다는 다짐이 생활운동과 의식혁명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제 바다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오염물질을 절대 함부로 버리지 않겠다는 국민 모두의 다짐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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