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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면 활터 연무정 이전 공론화 돼야”
“거제면 활터 연무정 이전 공론화 돼야”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5.06.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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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민들, 주민과 동호인들 간에 상호 ‘윈ㅡ윈’ 할 방안 없나
쌈지공원에 설치된 옹벽. 이 옹벽은 연무정 활터에서 쏜 화살이 쌈지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위협을 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공원조성공사 예산으로 설치했지만 조망권을 가리는 등 부적절한 시설이라는 지적이다.

거제면 지역의 궁도 동호인들의 활터인 연무정이 공원에 위치한데다 설치된 각종 안전시설물들이 공원으로 드나드는 길목을 가로막고 미관까지 해치면서 주민들과 동호인 간에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 활터의 이전문제를 공론화해 주민과 동호인들이 갈등 없이 서로 ‘윈ㅡ윈’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최근 연무정 관계자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 연무정은 지난 1983년 4월 거제면지역의 몇몇 궁도 동호인들이 자금을 모아 경남도교육청 소유인 거제초등학교 뒷동산(현재 쌈지공원)에 조성한 활터다.

30 여 년의 역사를 가진 연무정의 현재 회원 수는 40 여명 이르고 있으며 회원들은 평일 또는 휴일에 수시로 이 궁도장을 찾아 활시위를 당기며 여가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문제는 사대와 과녁사이에 공원으로 올라가는 통행로가 위치하면서 주민의 안전이 우려되자 거제시가 일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출입구 양쪽에 펜스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공원을 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과녁 뒤편에 설치해놓은 길이 50m, 높이 3m 옹벽으로 인해 공원의 조망은 완전히 가려진데다 미관까지 크게 훼손시키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더욱이 거제시가 최근 추진한 쌈지공원 사업 전체예산 8억 원 가운데 활터의 안전을 위해 옹벽과 펜스 설치에 3천 만 원을 쓴 것을 두고 주민들은 특정 단체의 편의를 위해 시민들의 혈세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좁은 지역사회에서 개인의 취미생활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모양새가 사납지만 이 궁도장으로 인해 갈수록 주민들의 불만이 쌓인다면 서로가 불편하다”면서 “이전 문제와 관련해 주민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만들어져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여론과 관련, 연무정 사두를 역임했던 거제시궁도협회 김공훈회장은“사우들과 면민 간의 갈등의 소지가 있고 면민들의 불만적 요소가 있다면 서로의 화합차원에서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것은 옳다. (그러나)지역의 대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궁도장을 (현재)아무런 대안 없이 이전을 거론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고 조심스럽다”면서 “(면민들이)이전 문제를 공론화 한다면 다각적인 방향에서 검토해 볼 수 있는 사안이다. 우선적으로 궁도장은 회원 확보 등을 위해 일단 접근성이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궁도장을 이전을 한다면 거제면 중심지를 기점으로 반경 1㎞를 넘어서는 안 되고,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정도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무정 황오성 사두도 “회원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행정의 지원이 있다면 이전은 충분히 검토 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녁 뒤편에 설치된 옹벽시설과 관련, 거제시 관계자는 “쌈지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열었는데, 일부 주민들이 안전을 위해 옹벽시설을 요청했다”면서 “궁도장이 이전을 한다면 공원의 조망과 미관을 위해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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