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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대장정’ 아주지구 도시개발사업 끝이 보인다
‘26년간 대장정’ 아주지구 도시개발사업 끝이 보인다
  • 김갑상 기자
  • 승인 2015.06.12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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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대우중공업과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시작, 우여곡절을 거쳐 마무리 정산단계
도시개발사업 아주지구 현장

13년간 뚝심으로 버틴 경동건설(주), 체비지 780㎡ 거제시에 기부체납

끝이 보이지 않던 아주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올 1월 29일 준공 승인이 되면서 시공사인 경동건설과 조합간의 정산 마감을 거쳐 지주와 조합 간 증환지, 감환지에 대해 정산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주지구 도시개발사업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업의 시작은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중공업과 현 사업부지 지주들과 토지구획정리사업추진을 하면서 물꼬를 튼다.

1995년 장승포 도시계획입안 ․ 고시가 되면서 순조롭게 항해를 하다 2년 뒤 IMF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우중공업과 체결하였던 가계약을 해지하면서 사업자체가 위기에 처하게 된다.

대우중공업이 빠져 나간 뒤 조합은 2000년 9월, 조합 명칭을 아주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으로 변경하고 2002년 5월 24일에 경동건설의 전신인 (주)경동과 시공 가계약을 한 후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다. 이틀 뒤 조합은 조합설립 창립총회를 열어 정식적으로 출범하게 된다. 이어 한 달 뒤 거제시에 아주지구 도시개발사업 지구지정제안서를 접수한다.

지구지정제안서를 접수한 그 다음해 4월 경남도는 거제아주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고시(경남도 고시 제2003-117호)를 하게 된다.

지정고시가 되자 경동건설은 발 빠르게 현장소장을 상주시키며 조합과 손을 잡고 모든 인 ․ 허가에 앞장선다.

2005년 4월 21일 실시계획인가 고시(경남 고시 제2005-106호)가 되면서 탄력이 붙나 생각하기도 전에 이번엔 조합장이 행방불명이 되면서 잠시 혼돈의 시기가 있었지만 사업은 계속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염원에 경동건설은 그해 8월에 착공계를 제출하고 이어 다음 날 기공식을 거쳐 공사착공을 시작한다.

조합장이 뇌물수수로 구속되자 조합원들은 2008년 4월 12일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한다. 그리고 12월 16일 조합과 경동건설간의 환지계획 합의서 작성과 서명을 하고 이어 12월 22일 거제시는 아주지구도시개발사업 환지계획인가공고(거제시공고 제2008-1089)를 하면서 또 하나의 산을 넘는다.

자금 압박에도 7년간 수익 없이 묵묵히 시공사의 역할을 해오던 경동건설에게 2009년 8월 14일 거제시가 제1회 기성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네 차례의 기성을 승인함으로서 숨통이 트인다.

이 후 조합원들 간에 환지 구역에 대한 자리다툼과 채비지 재조정 등 우여곡절을 거쳐 2015년 1월 29일 준공 승인을 받게 된다. 26년간의 대장정이었다.

조합과 경동건설은 서로의 합의하에 정산을 마무리 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비록 상처뿐인 영광이었지만 사업은 마무리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조합원들 간의 증환지, 감환지 정산만 남았다.

7년 간 뚝심으로 버틴 경동건설(대표이사 김재진)은 지난 4일 거제시에 아주지구 도시개발구역내 공공용지 780㎡(시가 15억 원)을 기부함으로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아주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아주동 1118번지 일원 면적 359,246㎡ 규모로 도시의 균형적인 개발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시행방법은 환지방식이다.

권민호 거제시장과 협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준공후의 아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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