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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국의 거제만사] 권민호시장 그리고 거제시의 내일은...
[정순국의 거제만사] 권민호시장 그리고 거제시의 내일은...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5.06.16 15:59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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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시장의 ‘소통행정’, ‘공격적인 경영마인드’ ‘청렴성’ 빛을 보나
정순국 거제시민뉴스 대표

보스는 사람들을 몰고 간다. 지도자는 그들을 이끌고 간다. 보스는 권위에 의존한다. 지도자는 선의(善意)에 의존한다. 보스는 ‘가라’고 명령한다. 지도자는 ‘가자’고 권한다. 지도자는 대중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보스는 자기 눈만으로 세상을 본다. 지도자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권위를 얻는다. 보스는 자기의 ‘약점에 의해’ 권위를 유지한다.

지도자는 내일을 위해 일한다. 보스는 오늘을 위해 산다. 지도자는 타협을 잘하고 대화를 즐긴다. 보스는 타협을 모르고 대화를 거부한다. 지도자에게는 귀가 여러 개 있다. 보스에게는 귀가 없다.

홍사중 선생이 조선일보 논설고문으로 있던 당시 ‘리더와 보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썼던 ‘리더의 자질론’이다.

요즈음 지역사회에서 권민호 시장의 ‘소통 행정’과 ‘공격적인 경영 마인드’ 그리고 청렴성이 서서히 그 진가를 발휘하면서 그의 리더로서의 자질이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들은 그동안 3명의 전직 시장들이 감옥에 가는 것을 지켜보며 정치에 환멸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의 시장이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뜬금없는 소식에 ‘정치적 냄새’를 의심해 볼 만하지만, 선거가 임박한 것도 아닌(취임 1년을 갓 넘긴)시점에서 굳이 ‘홍보성 작업’을 할 필요가 있나 싶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신뢰가 간다.

정치적으로 반대 세력들에게는 그다지 희소식은 아니지만 거꾸로 뒤집어 놓고 보면 더욱 노력하는 하나의 계기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능력 있는 좋은 정치인’을 열망하는 26만6천 여 거제시민들에게는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다. 이사람 저사람 골라 뽑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말이다.

그렇다면 권시장에 대한 이런 긍정적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일까. 단언 하건데 그것은 아닐 것이다. 그 해답을 찾으려면 권시장의 정치여정을 추적하는 것이 가장 쉬울 것 같다. 먼저 그가 집안의 경·조사 때 조의금 또는 축의금을 일절 받지 않았다는 한 칼럼의 내용이 눈에 뛴다. 이는 집안 일로 행여 모를 부적절한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받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그의 뜻이 엿보인다.

큰돈이든 작은 돈이든 정치인에게 돈은 족쇄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청렴한 공직생활에 대한 그의 의지로 해석된다.

그리고 그는 시청 현관에 ‘청렴의 문’까지 만들어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 이런 노력 탓인지 거제시가 청렴도 부문에서 경남도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처럼 한 직원이 뇌물수수혐의로 사법당국에 체포돼 재판을 받으면서 실망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청렴한 거제시’를 만들겠다는 그의 뜻은 변함이 없다고 전해진다.

특히나 그의 승부사 기질이 세간에 자주 오르내린다. 사업가로서 잔뼈가 굵은 그는 행정에 기업적 마인드를 접목해 일을 풀어내는 탁월한 감각을 갖고 있는데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보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

실례로 전국 최초의 서민형 ‘300만 원대 아파트건립사업’은 그의 뚝심과 통찰력이 빚어낸 ‘하나의 작품’이라는 평가다.

애시 당초 거제시가 이 사업을 추진할 때 많은 이들이 ‘특혜소지’가 있다는 등 부정적인 토를 달았다. 하지만 그는 행정력과 정치적 인맥을 동원해 경남도로부터 허가를 받아내고 국비까지 타내는 저력을 보였다. 오는 2018년 준공되면 집 없는 서민들의 서러움을 달래줄 것 같다.

 

무엇보다 ‘거제의 백년’을 담보한다는 사곡만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지정 과정에서 나타난 그의 모습은 한마디로 집념과 성실함으로 요약된다고 입을 모은다.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정부가 모든 사업을 주도하는 것이 기존 방식이다. 그런데 권시장은 거제시가 국가산단지정 대상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하자 지자체와 민간이 함께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주도하겠다고 정부에 제안함으로써 사곡만해양플랜트산업단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는 수완을 발휘했다.

이 뿐 아니다. 그는 출근할 때마다 직접 소형차를 운전하고 있는데, 이것은 직원과 소통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마다 시청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청사를 걸어가면서 만나는 직원들과 짧지만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신선하다 것이 직원들의 이야기다. 처음에는 일부에서 “쇼”라고 수군거렸지만 지금은 그의 진정성을 알아준다고 한다.

또한 그는 직원들과 수시로 대화하면서 업무를 풀어가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권시장은 그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지도자”라고 말한다. 그는 최근 자신이 주주로 있는 기업체에 대한 각종 의혹이 언론에 도배질되고, 사법당국에 투서가 들어가는 곤욕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적인 요소가 있던, 없던 정치인으로서 분명한 약점이다. 하지만 그는 이 ‘약점’을 만천하에 까발리는 ‘정공법’을 택하면서 재론의 여지를 아예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치적 반대세력들을 대처하는 그만의 ‘병법’이라고.

일전에 거제시청에서 어떤 공무원을 만났는데, 시장과 함께 서울 출장을 갔던 이야기를 들러주었다. 그는 “출장을 가면 으레 시장은 직원들과 같은 숙소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권시장은 함께 숙소를 사용하면서 업무와 관련된 일들을 논의 한다”고 했다. 또한 “권시장은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모자라는 출장비를 충당해주며 격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장이 이렇게 직원들에게 배려해 주는데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리더의 작은 배려가 부하직원들에게 큰 감동으로 전달된 것이다.

권시장이 정치인으로서 언제 은퇴할지는 알 수 없다. 도의원을 시작해 거제시장에 오른 그의 정치역정에서 제일의 ‘무기’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현재 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싶다. 일반 대중들은 정치인에 대해 칭찬은 인색하다. 그런데도 지역 여론이 권시장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그가 위정자로서 자신에게 엄격하면서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끝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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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동 2015-06-19 11:10:48
거제시 화이팅!
시장님 화이팅!

상동 2015-06-19 10:22:05
상동길쫌~~벽산에서 아델하임 까지라도 개통 시켜주세요

저편이지만 2015-06-17 10:04:24
권시장편은 아니디만, 잘한게 많은것도 사실임.
정치 하시는 분들도 나름 고생이야 많이 하시겠지만,
항상, 자기편이 아니더라도, 다같은 거제시민임을
잊지 맙시다.
욕 봅니다.

내고향은 거제 2015-06-17 09:35:51
무엇보다 거제 시민과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게 정말 좋습니다.
항상 그 마음으로 우리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스톱 2015-06-17 09:28:20
?랄을 하세요..?랄을.....
바람따라 냄새가 풀~~~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