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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면 화원마을 98세대, 수도요금 2개월 체납 단수 위기
거제면 화원마을 98세대, 수도요금 2개월 체납 단수 위기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4.01.1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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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측 “대납기간 2년 지났다”며 납부 거부

거제면 화원마을(이장 손유성)주민들이 상수도요금 체납으로 단수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주민들의 요금을 대납해오던 마을 뒷산 거제뷰컨트리클럽 골프장이 지난해 10월을 끝으로 대납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15일 주민들에 따르면 식수로 사용하던 마을 간이상수도가 골프장 조성공사로 폐쇄된 후 골프장측이 지난 2011년 10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2년간 화원마을 98세대의 수도요금을 대신 납부해왔다. 골프장 조성공사로 인해 간이상수도 사용이 불가했기 때문에 원인제공자인 골프장측이 마을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상수도를 연결, 요금을 내왔다. 98세대 1년간 수도요금은 1600여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골프장측은 2011년 협의 당시 수도요금 대납기간을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3년 10월까지(2년간)로 약속했다며 11월분부터 대납을 거부해 현재 2개월 수도요금이 체납된 상태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구체적인 대납기간을 확정·명시하지 않았다면서, 예전처럼 요금고지서를 모아 골프장측에 전달하고 요금납부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거제시 도시과 관계자는 “요금납부 기간을 두고 주민들과 골프장측의 의견이 상반돼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골프장측에 공문을 보내 사실여부를 따져 해결점을 찾겠다”고 말했다.또 상하수도과 관계자는 “규정상 2개월 이상 수도요금이 체납되면 예고를 거쳐 단수조치가 가능하지만 화원마을의 경우 특수성이 있고, 서민 생활안정을 위해 겨울철 단수는 최대한 제한하라는 지침에 따라 직접적인 단수에 대해서는 3월에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제뷰컨트리클럽은 거제면 옥산리 산 2-3 일대 80만4149㎡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으로 지난 2010년 5월 착공해 지난해 10월말 개장했으나, 그동안 산림훼손과 환경오염 우려, 생활환경 침해 등으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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