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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종합사회복지관장님 “정말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상영 종합사회복지관장님 “정말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 김갑상 기자
  • 승인 2015.11.06 15: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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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상의 巨濟萬事
거제시민뉴스 김갑상 사장

지난 4일 본사에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명의의 보도자료 한 통이 날아온다. 첨부파일을 열어 본 필자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내용인즉 종합사회복지관 지역조직팀 사회복지사 C씨가 보낸 메일 제목은 ‘이상영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장 장남 결혼’이었다.

이를 두고 과연 거제복지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수장으로서 언론을 통해 공개적이고 대대적으로 청첩장을 보낸 것이 공직자로서의 올바른 처신인가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한편으로는 결혼은 인륜지 대사고, 마땅히 축하해 주어야하고, 필자 역시 자식이 있고, 또한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그가 30여명의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고 하루에도 수 백 명의 이용자가 방문하는 국민의 혈세로 지은 복지관의 수장으로서의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낸 가벼운 처사는 그가 가슴속에 새긴 공직관마저 의심하게 만든다.

보도자료를 보내라고 본인이 직접 지시했든 아니면 부하 직원들의 과잉 충성이든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관장은 한 달 전 장애인 주차구역에 자신의 승용차를 수 개월간 지정주차 한 것이 각종 언론매체에 보도되면서 전국적인 망신을 산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 달 거제시의회 임시회에서 최양희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개사과와 더불어 과태료를 납부하라고 질책한 바 있다.

양정동에 위치한 종합사회복지관은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논란을 불러 온 것도 모자라 사회복지사 부당해고 파동과 더불어 현재에는 전직 운영자와 권민호 거제시장간의 공개질의 서한으로 연일 언론매체에 도배질을 하고 있다.

누구보다 현재까지 진행된 종합사회복지관의 현주소를 잘 아는 이관장이 스스로 ‘누워서 침뱉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관장의 처신은 권민호 시장과 크게 대비된다. 3년 전 권시장은 자신의 딸 결혼식을 청첩장을 돌리지 않은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아 권시장 최측근마저 몰랐을 만큼 조용하게 결혼식을 치러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면서 공직자의 귀감이 되었다.

이에 반해 이관장은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자 자숙하기는커녕 도리어 보도된 언론사에 수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 기사를 내려 달라고 청탁했다하니 더욱더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가 왜 이렇게까지 한 속내는 알 길 없다. 하지만 그가 준공직자 신분으로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복지관의 수장이라면 최소한 시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처신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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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2015-11-10 17:44:27
참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당신이 세상을 바로 보는 정직한 기자 입니다. 앞으로 이런 기사 많이 올려 주세요 그런 사람은 자격이 없습니다. 지난번도 말성이 있더니 또 말성을 부리군요,

시민 2015-11-06 21:06:09
수장의 책임감 있고 모범적인 사례가 뉴스로 나왔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