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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독수리 먹이터 필요성 절실
거제 독수리 먹이터 필요성 절실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6.02.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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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거제자연의벗 대표
 

천연기념물 제243호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가 거제에서 죽은 체 두 마리나 동시에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독수리 사체를 발견한 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는 지난 2월 25일 남부면 저구마을에서 독수리모니터링을 하는 과정에서 두 마리의 사체를 발견하게 되었고 거제시 담당부서에 신고했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찾는 독수리는 몽골에서 내려오는 겨울철새로 10월 중, 하순부터 남하하여 겨울을 보내고 3월 전후로 북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독수리가 가축을 사냥하는 등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독수리는 살아 있는 동물을 직접 사냥하지 않고 죽은 짐승의 사체를 처리 하기에 오히려 인간생활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조류다.

지구상에는 22종의 독수리류가 현존하며 몽골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독수리는 그중에 한 종으로 대략 2만 여 마리로 보며 이중에 2천 여 마리 정도가 우리나라를 찾아 오고 있다. 우

리나라를 찾는 독수리는 대부분 번식을 할 나이에 못 미치는 어린 개체들로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중심으로 월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상도는 고성군, 김해 화포천, 우포늪 중심으로 독수리 식당(지속적으로 먹이를 제공하는 먹이터)을 운영하고 있어 많은 개체를 볼 수 있으며 거제의 경우는 고성에서 먹이활동을 한 무리에서 일부가 거제를 오고 가며 대략 50여 마리 정도가 거제도 몇 몇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다.

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사체와 별도로 과거에도 3마리의 사체를 직접 확인 하였으며 대부분 먹이 섭취를 못해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 한다고 했다.

김대표는 “인근 고성에는 10여 년 넘게 지속적으로 독수리 먹이주기를 해 오면서 최근에는 5백 여 마리 정도 확인되고 있다. 거제에서도 독수리 먹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굶어 죽는 독수리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민관에서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김대표는 “거제에서 독수리 식당을 운영할 경우 거제에 머무는 독수리 개체수가 증가할 것이고 이는 학생 및 지역민들에게 생태교육의 장으로 좋은 사례가 되며 나아가 많은 관광객들에게도 특히 겨울철 생태체험관광의 꺼리로 활용할 수 있어 거제관광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독수리의 먹이로는 축산물 가공에서 발생되는 부산물과 마트 등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활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로드킬을 당한 고라니 등의 사체도 냉동 보관하여 활용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독수리가 거제에서 더 이상 굶어 죽지 않도록 거제시와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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