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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야권후보 단일화’ 사실상 무산
거제 ‘야권후보 단일화’ 사실상 무산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6.03.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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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협상결렬, 여론조사 방식 두고 의견차
 

거제지역 노동계와 진보진영의 희망이었던 ‘야권후보 단일화’가 막판 협상결렬로 사실상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무소속 이길종 후보 측은 그동안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실무진들이 수차례 만나 단일화 방식을 논의해 왔다.

그러나 최종합의를 앞두고 의견 조율에 실페해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결렬됐다.

이길종 후보는 “우리는 최선을 다해 협상에 응했다”며 “두 후보가 합의서를 작성하기 위해 모였지만 변 후보는 여론조사 문항에 불만을 제기하며 합의안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변 후보 측이 보여준 모습은 진정성을 찾아볼 수가 없다. 변 후보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거제지역 야권단일화 실패 책임을 변 후보에게 돌렸다.

이에 대해 변광용 후보 측은 “마지막 합의과정에서 의견차를 보였고, 이 후보가 주장하는 여론조사 방식은 상식에도 맞지 않고 역선택의 우려가 있다”고 이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막판 협상결렬의 쟁점은 여론조사 방식에 따른 두 후보 간의 확연한 의견 차이였다.

이길종 후보 측의 여론조사 방식은 당명과 경력을 모두 생략하고 이름만으로 조사하자고 주장했다.

또 연령대 구분없이 휴대폰 만으로 실시하며 새누리당 지지층의 조사도 모두 인정하자는 의견이었다.

이에 대해 변광용 후보 측은 “아무리 급해도 이런 여론조사가 어디있나. 그동안 이 후보 측의 여론조사 안을 대체적으로 수용했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찬 물을 끼얹은 쪽은 오히려 이길종 후보”라고 말했다.

양측 모두 단일화 합의 결렬 책임을 상대방으로 돌리는 분위기다.

다음은 무소속 이길종 후보가 거제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힌 보도자료 전문이다.<변광용 후보의 입장은 공식 발표문이 도착하는대로 전문을 게재할 계획이다.>

-이길종 후보, 야권단일화에 대한 입장

거제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다가오는 4.13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복무하기 위해 진행되어왔던 야권단일화가 본선거 운동기간이 목전에 다가 온 오늘까지도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 거제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단일화 합의 파기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동안의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변광용후보측이 보여준 모습은 전혀 진정성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3월 14일, 소위 ‘야당단일후보’로 합의 추대되었을 때는 무소속과의 연대는 하지 않겠다던 변 후보측은 야권 단일화에 대한 주변의 요구가 높아지자 비로소 지난 3월 21일 야권 단일화 협상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3월 21일부터 진행된 야권단일화 물밑협상과정에서도 오직 자신들의 유리한 주장만 요구해왔고, 우리는 야권단일화의대의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에 응했습니다.

결국 3월 27일 극적으로 양측 실무진들이 여론조사방식에 합의하고 문항과 문구도 충분히 의논했고, 심지어 쟁점이 될 만한 상황들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후보들과의 전화를 통해 최종협상안을 만들어 최종 후보들이 합의서를 작성하기위해 한곳에 모였지만 변광용후보는 문항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합의안을 파기하였습니다.

우리는 실무진의 합의안이 사전에 양후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작성했음에도 합의서명 직전 변광용후보가 일방적으로 합의안을 파기한 것은 대의와 명분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만 주장한 것에 다름아니라 봅니다.

아울러, 야권단일화는 단지 한 후보의 사퇴의 문제가 아니라 진보․민주세력의 통큰 연대를 통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경제실패, 민생파탄, 민주주의 후퇴에 맞서는 야권의 승리를 염원하는 거제시민들에게 화답하기 위함임을 강조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인내하고 대화를 만들고 협상을 전진시키고자 모든 노력을 다해왔음을 아울러 밝힙니다.

또한 이러한 우리의 인내와 진정성은 변후보의 일방적 약속파기로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고 이에 대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정치적 책임은 변광용후보측이 져야 할 것임을 밝힙니다.

하지만, 우리는 야권단일화에 대한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다행인 것은 우리에게 야권단일화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는 당시 양후보간의 결단이 민주 정부 10년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음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4월 12일까지도 야권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2016년 3월 29일
거제시국회의원후보 이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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