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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콜레라 환자(70대 여성) 발생...방역 비상
거제에서 콜레라 환자(70대 여성) 발생...방역 비상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6.08.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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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보관 삼치 먹고 감염 추정, 관계당국 정확한 역학조사 진행
곽숙영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이 2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에 따른 대응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거제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콜레라 환자는 국내에서 15년만에 나왔으며 지난 22일 첫 환자 발생에 이어 두 번째다.

거제시는 25일 경남 남해안을 여행하고 나서 콜레라 환자로 확진된 59세 남성과 별개로 장목면에 살고 있는  여성 A씨(73세)가 콜레라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A씨는 광주 콜레라 환자가 들른 횟집과 전통시장과는 상관없고, 거제의 한 교회에서 교인이 잡았다가 냉동보관하던 삼치를 나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삼치를 먹은 사람은 11명이 더 있지만 콜레라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남편과 아들 등 가족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A씨는 지난 6월경에 양측 인공무릎관절 치환수술을 받고 거동이 불편한 여성으로,  지난 13일 잡아온 삼치를 다음날인 14일 교회에서 점심으로 섭취했다.

A씨는 다음날인 15일 오전부터 설사증상이 나타났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이틀 뒤인 17일 거제시 소재 맑은샘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21일부터 증상이 호전돼 24일에 퇴원했다.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22일 보고된 첫 사례와 동일한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콜레라대책반과 함께, 경남 보건환경연구원 실험실 및 콜레라 발생 현장 점검을 위하여 24일(수) 저녁 거제시를 방문하였으며, 25일(금일) 오전 9시 현재 거제시보건소에서 대책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A씨가 병원 진료를 받고 완치되긴 했으나 자택에 격리하고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설사 등 콜레라 증상 발생 여부를 감시하는 질병정보모니터망 운영을 강화하고 해양수산부와 경남도, 거제시와 콜레라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현장대책반을 거제시보건소에 설치했다.

도청 보건행정과에 24시간 상황유지반을 설치해 콜레라 방역 대책을 계속 점검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파견 나온 역학조사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 역학조사관 1명과 행정요원 2명도 거제시에 파견됐다..

콜레라 환자가 들른 횟집과 교회를 포함해 해안과 인접한 7개 시·군에서는 하루 2차례 방역활동을 벌인다.

나머지 시·군에서도 하루 1차례 이상 방역활동에 나선다.

시민들에게는 열에 약한 콜레라균 특성을 고려해 음식물을 익혀 먹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 마을방송과 유선방송, 문자메시지 등으로 이러한 개인위생수칙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행정당국은 수족관물을 일제 검사하고 횟집 위생관리실태 등도 지도점검한다.

의사회와 약사회·병원협회 등에는 콜레라 환자가 의심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당국은 광주 콜레라 환자가 들른 거제와 통영 횟집 등에서 도마와 칼 등 가검물과 연안 바닷물 등 69건을 수거하거나 채취해 콜레라 원인균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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