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가 사용한 사실 몰랐다" 혐의 부인
김한표 의원이 지인으로부터 오피스텔을 제공받아 사용한 혐의로 5일 밤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김 의원 측에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출석해서 조사받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는데, 오늘 밤 갑자기 나오겠다고 연락하고서 조사를 받으러 왔다"고 밝혔다.
재선인 김 의원은 19대 총선 직후인 2012년 5월 지인 김모(63)씨를 통해 이모(59)씨로부터 서울 여의도 오피스텔을 제공받아 1년6개월간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오피스텔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고, 그의 비서 옥모(35)씨가 쓴 것으로 조사됐다. 보증금과 월세 1천760만원은 이씨와 김씨 등이 나눠 부담했고, 이들에게 특정한 혜택이 돌아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김씨·이씨와 어떤 관계인지, 비서가 오피스텔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언제, 어떻게 알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김 의원은 "김씨가 오피스텔 제공을 제안했지만 거절했고, 김씨와 평소 잘 알던 내 비서가 그에게서 오피스텔을 제공받아 쓰고 관리비를 낸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과 더불어 이이재 전 새누리당 의원도 같은 혐의로 전날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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