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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케이블카 사업권 80억원에 팔렸다...허가 취소 위기서 극적 타결
학동케이블카 사업권 80억원에 팔렸다...허가 취소 위기서 극적 타결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7.10.01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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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케이블카 운영사 동일삭도(주)와 29일 계약...계약금 8억원 거제시에 예치

사업비 조달 어려움 등으로 ‘첫 삽’도 못 뜬 채 지지부진하던 학동케이블카 사업이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사업 취소의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사업시행사인 거제관광개발(주)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소재 동일삭도(주)(대표 이승근)와 학동케이블카 사업권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토지 등 사업권 일체를 매각하는 등의 조건으로 매각 금액은 80억원이며, 동일삭도는 이날 오후 늦게 계약금 8억원을 예치했다.

계약은 동일삭도 법인이 아닌 대표 명의로 이뤄지면서 차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계약금은 상호 신뢰를 담보하기 위해 거제시 세입세추외계좌에 예치했으며, 1차 중도금은 11월 13일께, 잔금은 12월말께 지급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현재 서울 남산타워 케이블카 운영회사인 동일삭도는 1차 중도금 지급전까지 사업 타당성 및 설계변경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 사업성이 확인되면 연말까지 잔금을 지급하고 내년 초 실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학동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15년 8월 말 착공식 후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2년 넘게 ‘첫 삽’도 못 뜬 채 지지부진하다 2016년 3월과 5월, 6월 등 세 차례나 착공기한이 연장되자 결국 공동 시행자인 시가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 취소 절차를 밟았다.특히 몇차례에 걸친 제삼자와의 사업권 인수 협상도 무산되면서 벼랑끝으로 매달렸고, 거제시는 급기야 9월 30일까지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가늠할 수 있는 착공계 등을 못 내면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최후 통첩을 보냈었다.

학동케이블카 사업은 총 사업비 520억원을 들여 노자산과 학동고개를 잇는 길이 1.93㎞로, 8인승 곤돌라 52대를 설치해 하루 평균 1만8000명, 연간 100만명 규모의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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