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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주민들 “국지도 58호선 노선안 더 이상 변경은 안된다” 시위
수양주민들 “국지도 58호선 노선안 더 이상 변경은 안된다” 시위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4.07.07 11: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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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숍유치원 항의 방문 “방해말라” 압박
수양주민들이 이숍유치원을 항의방문, 국지도 58호선의 조기착공 필욧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치원 측 “법에 보장된 학습권 요구일뿐, 방해의사 없다”

 연초면 송정IC~수양동 문동리 구간을 잇는 국가지원지방도58호선 노선안을 두고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수월동 소재 이솝유치원은 지난 4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공고한 노선안대로 도로가 개설될 경우 소음 및 분진 발생 등으로 학습권 침해가 우려되며 원생들이 심각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며 노선 조정을 촉구하고 있다.

또 양정동 소재 전원주택단지인 다온빌리지 입주민들은 노선안에 따르면 개설도로가 마을을 관통하고 주택들도 철거해야할 판이라면서, 이는 생존권 침탈행위이고 재산권 침해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맞서 수양동발전협의회를 주축으로 한 수월주민들은 노선을 재조정한다면 또 다른 민원이 부딪히면서 공사기간과 사업비만 늘어나고 주민들은 더 큰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며 설정된 노선안대로 빨리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양동 주작골을 사랑하는 모임’과 수월 주민 50여명은 지난 4일 이솝어린이집 인근 공터에서 집회를 갖고 국지도 노선안대로 적극 사업을 추진해 대승적 차원에서 이 안을 수용해 하루빨리 설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압박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당초 수양동 마을들판을 통과하는 것으로 국지도 58호선 밑그림을 그렸으나, 주민들이 마을간 단절 등을 이유로 산쪽 터널을 통해 개설하라고 요구하면서 비교1안이 나온 것으로, 현재 거제시도 이 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때문에 노선과 인접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을 지역민들이 직접 설득하고 항의했다는 점에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업무추진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수월·양정일대 주민 30여명은 4일 오후 1시 수양동 주자골 입구 이숍유치원을 항의 방문하고, 주민들이 주장해 관철한 비교1안 노선에 대해 더 이상 개별 민원을 제기하지 말 것을 완곡히 촉구했다. 주민 뜻에 반하는 민원제기가 또 반복될 경우 그동안 지역민들이 베풀었던 배려(통학차량 운행에 따른 불편감수 등)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 김학수 수양동발전협의회장

김학수 수양동발전협의 회장은 이날 “주작골은 자연환경이 우수한 거제시내 몇 안 되는 계곡이자 상류 수원은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하는 매우 소중한 곳”이라며 “이곳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최단거리 교량노선을 주민합의로 도출해 냈는데, 이숍유치원에서 자꾸 민원을 넣는 바람에 설계가 늦어지고, 결과적으로 개발제한구역에 묶인 수양동 일대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도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특히 “비교1안 노선이 이숍유치원과 75m 떨어져 방음벽만 세우면 별다른 피해가 없는데도, 유치원측에서 학습권 침해 등을 들며 상류쪽 200m 이상 더 띄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상류 쪽으로 옮기면 거기에도 다수 사업장이 있어 또 다른 민원불씨가 되는데다, 교량이 많아져 계곡도 다 망가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신기민 양정마을 이장은 “비교1안은 터널과 터널사이 거리가 가장 짧아 교각설치에 따른 계곡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며 “유치원에서 ‘학원 문닫게 생겼다’는 투로 학부모들을 선동해 서명을 받은 뒤 민원을 제출했지만, 뒤늦게 유치원의 주장이 현실과 다른 것을 안 학부모들이 서

▲ 김현숙 이솝유치원장

명을 철회하는 등 상당한 항의도 있었다”고 설명하며 유치원의 행태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항의현장에 직접 나온 김현숙 이숍유치원 원장은 “지금까지 노선을 반대하거나 변경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우리는 단지 아이들 학습권을 보장받고 싶을 뿐이다”며 “학교법에서는 반경 200m 이내에는 위해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고 돼 있는 만큼, 이를 지켜달라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참석주민들은 “우리도 식수원을 보호하고 재산권을 행사하고 싶을 뿐”이라며 김 원장과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주민들은 이날 현장에서 약1시간여 동안 토론과 실랑이를 벌이다 ‘수월주민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자진 해산했다. 주민들은 이날 항의방문 내용을 자료로 정리한 뒤, 비교1안대로 건설한되 교각위의 방음막 설치와 교각 밑의 생태공원 조성 등을 골자로 한 건의서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건의서는 ‘수양동 주작골을 사랑하는 모임’ 명의와 ‘수양동 유관단체장 일동’ 명의 두 개를 준비 중이다.

한편, 국지도 노선 비교1안대로 설계할 경우 이숍유치원 보다 상류에 있는 템블린어린이집은 교각과 불과 25m밖에 떨어지지 않아 또다른 민원불씨가 되고 있다. 탬블린어린이집 관계자는 “비교1안대로 할 경우 우리원은 사실상 다리 밑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시설원을 수용해 현실가로 보상을 해 주든가 아니면 당초안인 마을 들판 쪽으로 내려가는 노선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정~문동간 국지도 58호선 건설과 관련, 수월 주작골을 통과하는 노선(안)을 두고 노선 인근 지주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수양동 주민들이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비교1안(지도사진 참조) 노선을 반대하며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이숍유치원을 항의 방문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이 안을 수용해 하루빨리 설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압박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당초 수양동 마을들판을 통과하는 것으로 국지도 58호선 밑그림을 그렸으나, 주민들이 마을간 단절 등을 이유로 산쪽 터널을 통해 개설하라고 요구하면서 비교1안이 나온 것으로, 현재 거제시도 이 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때문에 노선과 인접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을 지역민들이 직접 설득하고 항의했다는 점에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업무추진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수월·양정일대 주민 30여명은 4일 오후 1시 수양동 주자골 입구 이숍유치원을 항의 방문하고, 주민들이 주장해 관철한 비교1안 노선에 대해 더 이상 개별 민원을 제기하지 말 것을 완곡히 촉구했다. 주민 뜻에 반하는 민원제기가 또 반복될 경우 그동안 지역민들이 베풀었던 배려(통학차량 운행에 따른 불편감수 등)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학수 수양동발전협의 회장은 이날 “주작골은 자연환경이 우수한 거제시내 몇 안 되는 계곡이자 상류 수원은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하는 매우 소중한 곳”이라며 “이곳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최단거리 교량노선을 주민합의로 도출해 냈는데, 이숍유치원에서 자꾸 민원을 넣는 바람에 설계가 늦어지고, 결과적으로 개발제한구역에 묶인 수양동 일대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도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특히 “비교1안 노선이 이숍유치원과 75m 떨어져 방음벽만 세우면 별다른 피해가 없는데도, 유치원측에서 학습권 침해 등을 들며 상류쪽 200m 이상 더 띄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상류 쪽으로 옮기면 거기에도 다수 사업장이 있어 또 다른 민원불씨가 되는데다, 교량이 많아져 계곡도 다 망가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신기민 양정마을 이장은 “비교1안은 터널과 터널사이 거리가 가장 짧아 교각설치에 따른 계곡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며 “유치원에서 ‘학원 문닫게 생겼다’는 투로 학부모들을 선동해 서명을 받은 뒤 민원을 제출했지만, 뒤늦게 유치원의 주장이 현실과 다른 것을 안 학부모들이 서명을 철회하는 등 상당한 항의도 있었다”고 설명하며 유치원의 행태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항의현장에 직접 나온 김현숙 이숍유치원 원장은 “지금까지 노선을 반대하거나 변경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우리는 단지 아이들 학습권을 보장받고 싶을 뿐이다”며 “학교법에서는 반경 200m 이내에는 위해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고 돼 있는 만큼, 이를 지켜달라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참석주민들은 “우리도 식수원을 보호하고 재산권을 행사하고 싶을 뿐”이라며 김 원장과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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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주민 2014-07-24 05:08:20
그럼 처음 계획한 인터체인지도 있는 양정들녁으로 가는 길이 제일 좋겠어요. 식수도 보호되고 자연도 보호되고 주작골도 보호되고 유치원도 보호되고 그런데 왜 그때는 반대했을까..
수월주민들 들녁가는길 주장하시면 어떨찌...

수월주민 2014-07-07 20:38:41
세상에나.. 주민 식수는 생각지 않고 유치원 입장만 생각하네요. 그것도 교육자가 그런 생각으로
일하는데 큰일이네요. 참 난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