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3:23 (금)
우리나라 최초의 '고전문학 하천테마길'을 꿈꾼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전문학 하천테마길'을 꿈꾼다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3.12.24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늘푸른거제21시민위원회, 20일 '고현천 고전문학거리' 조성위한 토론회 개최

정쟁에 휘말려 거제로 유배되어 한 많은 일생을 보냈던 옛 선비들…이들이 이 땅 거제에 머물며 산천의 아름다움과 자신의 심정을 읊은 시와 산문이 수 백 여 편에 달한다고 한다. 이 가운데 오직 고현천과 관계된 옛 유배문학작품 100 여 편이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500 년을 잠자고 있던 주옥과 같은 작품과 고현천이 한데 어우러진 ‘고현천 하천테마길’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늘푸른거제21시민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김왕배)는 지난 20일 오후2시 50 여 명의 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현동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고현천 따라 고전문학 열린 문화거리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고현천 고전문학로’ 조성을 위한 불씨를 지폈다.

박춘광 거제타임즈사장의 사회로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거제시의회 이행규의원, 공간디자인 전문가 김윤희박사, 김용운거제경실련집행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윤희 박사는 “고전문학로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보존하고 관리하지 못한다면 흉물로 방치 될 수 있다”면서 “민관으로 구성된 보존회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용운거제경실련집행위원장은 “만약 고전문학로 조성이 결정된다면 세부계획은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겠지만 거제 전역에 산재해 있는 고전문학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고현지역에 있는 문학작품 만으로 한정할 것인지 등의 구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거제면, 둔덕면, 고현 등 3개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역사적 자료들에 대한 명확한 선정 구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행규의원은 “ 현재 고현지역에는 12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2020년에는 1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시민의 휴식공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이 같은 좋은 제안(고현천 고전문학로 조성)에 대해 조사와 검증을 철저히 해서 역사성, 문화성을 전문가, 주민, 행정, 의회, 언론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앞서 발제자로 나선 고전문학가 고영화씨는 “하천에 문화를 심기 위해서는 하천을 연계한 스토리텔링과 지역 산출품, 역사문화를 연계해 종합적인 틀에서 기획해야 한다”면서 “거제는 고전문학 속에 인간성은 물론 거제의 다양성을 포함한 문학작품이 많아 고현천의 문화공간을 만드는데 좋은 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