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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남경제 파탄내는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 철회하라"
"거제·경남경제 파탄내는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 철회하라"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20.03.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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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들, 5일 기자회견 열어 한목소리로 매각반대 촉구
4.15총선에 출마한 여야주자들이 5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대우조선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4.15총선에 출마를 선언하며 표밭을 가꾸고 있는 여야예비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철회를 촉구했다. 총선기간 동안 대우조선 매각문제는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미래통합당 김범준·서일준·김한표(대리인 참석), 무소속 김해연·염용하 예비후보는 5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각 정당 당리당략을 떠나 노동자와 지역민들을 위해 거제·경남지역 경제 파탄을 막아내고, 우리 삶의 터전을 지켜내고자 대우조선 매각을 철회시키는 데 한마음 한뜻으로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관한 예비후보 각자의 견해도 밝혔다

김범준 예비후보는 "집권 여당의 조선산업 정책이 문제다. 총선을 계기로 정치적인 차원에서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연 예비후보는 "동종사에 매각되면 최소 30% 구조조정이 정설이다. 매각을 막고 안정적인 지역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일준 예비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추진을 철회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염용하 예비후보는 "매각이 정의롭게 진행되는지 의문이다. 우량 기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해 매각 추진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상모 예비후보는 "정치영역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정부는 대우조선 매각에 대해 아직 명쾌하게 답을 내놓지 않아 저도 분개한다"고 거들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예비후보들이 내세운 조선 산업에 관한 공약들이 진정으로 노동자와 지역민을 생각하며 실천하는 정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우조선지회는 다음 달 총선이 끝나면 오는 5월에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한 대규모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예비후보들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대우조선매각은 거제, 경남의 경제 파탄이다!
노동자와 시민들을 지키고 삶의 터전을 지켜내기 위해 총선 예비후보자들과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철회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지난해 1월31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에 의해 일방적으로 시작된 대우조선매각이 어느덧 1년을 훌쩍 넘겼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의 노동자와 지역민들은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을 감내하였다.

자산매각, 희망퇴직, 임금반납 등 고통의 결과로 정상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하였고, 조선산업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속에 발표된 매각에 대해, 대우조선지회는 현중으로의 매각이 되면 고용불안과 수주불안, 지역 경제파탄 등을 끊임없이 주장하였고, 대우조선지회가 주장한대로 선주들이 발주를 꺼리면서 대우조선은 심각한 수주부진에 시달렸다. 그 영향으로 노동자들은 희망퇴직과 구조조정, O/T제한등 인적 구조조정에 병들고 있으며 인원부족과 물량부족 등과 같은 문제로 현장이 무너지고 있다. 그 결과 거제지역은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문을 닫는 상가들이 하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동종사(조선업) 매각반대, 당사자(대우조선지회) 참여보장, 분리매각 반대, 해외매각 반대, 일괄매각 반대, 투기자본 참여 반대 등을 매각에 대한 기본 방침으로 세웠다. 현중으로의 매각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기에 결사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거제지역 경제의 40%를 담당하는 향토기업으로써 대우조선 매각은 대우조선 전체노동자를 넘어 25만 거제시민의 생존권이 달린 중차대한 문제이다.

하지만 정부와 산업은행은 밀실 합의를 통해 당사자인 대우조선지회의 참여를 보장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매각절차를 진행해 왔다. 또한 악질 현대자본이 대우조선을 인수한다는 것은 곧 노동자들의 생존권 말살로 규정할 수 밖에 없기에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국내, 국외를 가리지 않고 매각철회를 위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수십번의 기자회견과 집회, 선전을 바탕으로 대우조선 매각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투쟁을 전개해 왔다. 2019년 1월31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월11일 산업은행 천막농성에 돌입하였고, 3월8일부터 현대중공업의 실사저지를 위해 설치한 서울사무소(2개소)천막과 야드 내 각 출입문 봉쇄투쟁으로 서울과 거제의 투쟁을 병행하며 6월12일 현대중공업의 실사를 철회시키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 과정에서 거제범시민대책위를 비롯하여 경남대책위, 대우조선지회 간부가 고소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우리는 전체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싸울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노동자, 시민, 학계는 대우조선 매각의 문제점을 제기하였고, 전국에서 발족된 ‘대우조선 매각반대대책위’는 이를 공론화 시키는 선봉대 역할을 하였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여론이 불리하다고 판단될 때마다 ‘기자재 협의회와 간담회’, ‘공동담화문’ 등을 통해 ‘고용과 지역경제를 지키겠다’ 는 거짓말로 현혹했지만, 우리는 애초부터 구조조정 없는 매각을 믿지 않았다.

지금 이 시점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매각이 그들의 뜻대로 성사 되기라도 한다면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심각한 위험에 놓이게 된다. 특히 동종업체인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의 블록공장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으며, 중복되는 사업의 통폐합과 일방적인 물량 배정에 따라 심각한 고용 위기에 직면할 수 밖에 없고, 1300여개 업체의 10만명에 달하는 대우조선과 관련된 기자재업체에서 일하는 거제, 경남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려 지역경제가 파탄 나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대우조선지회는 예비후보들이 내세운 조선산업에 관한 공약들이 4월 15일 총선이 끝나고 당선자가 확정이 되더라도 구호만 외치다 끝나는 정책이 아닌, 진정으로 노동자와 지역민들을 생각하며 실천하는 정책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며,

대우조선지회와 예비후보들은 각 정당의 당리당락을 떠나 노동자와 지역민들을 위해 거제, 경남지역의 경제 파탄을 막아내고, 우리 삶의 터전을 지켜내기 위해 대우조선매각을 철회시키는데 한마음 한뜻으로 사력을 다할 것을 결의하는 바이다.

거제시 노동자, 시민을 넘어 경남지역 전체를 지켜내기 위한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철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거제시 국회의원 예비후보 : 김범준, 김한표, 김해연, 문상모, 염용하, 서일준(가나다순 일동2020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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